젤렌스키, 올해 노벨 평화상 불발.."전쟁 기간 수상은 부적절"

정윤영 기자 2022. 10. 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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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2022 노벨 평화상 수상이 불발됐다.

CNN은 "북메이커(베팅업체)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수상을 높게 점쳤으나, 이는 신뢰할 수 있는 지표는 아니다. 베팅은 통상 주제를 과장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애초부터 젤렌스키의 선정 가능성이 낮았다. 노벨위원회는 우크라이나 분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에게 평화상을 건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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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평화상에 벨라루스 인권 활동가 선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월30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열린 국가 안보 국방 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2.09.30/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2022 노벨 평화상 수상이 불발됐다.

CNN은 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올해 노벨 평화상에 벨라루스 인권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와 러시아 소재 국제인권단체 '메모리얼', 우크라이나 인권단체 '시민자유센터를 선정함으로써 올해 노벨 평화상의 유력한 후보로 꼽혀온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상 선정이 불발됐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해 타임지 선정 100인에도 오른 '화제의 인물'로, 이번 평화상 유력 후보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서방 군사정보 당국은 젤렌스키에게 수차례 망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젤렌스키는 단 한 순간도 나라를 떠나지 않고 수도 키이우를 지킨 리더십을 인정받아왔다.

그러나 CNN은 노벨 위원회 측 발표 전 기사에서 "노벨위원회는 세계 1·2차 대전 등 특정 기간 노벨 평화상을 수여하지 않은 전례가 있었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아무리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해도 전쟁이 치러지고 있는 지금, 젤렌스키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CNN은 "북메이커(베팅업체)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수상을 높게 점쳤으나, 이는 신뢰할 수 있는 지표는 아니다. 베팅은 통상 주제를 과장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애초부터 젤렌스키의 선정 가능성이 낮았다. 노벨위원회는 우크라이나 분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에게 평화상을 건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노벨위원회는 1차 세계대전(1914~1918)과 2차 대전(1939~1945) 시기 평화상 선정을 중단했지만, 유일하게 1917년과 1944년 두 차례에 걸쳐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시상한 바 있다.

댄 스미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소장은 "노벨위원회에게 올해 상황은 큰 부담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젤렌스키는 누가 뭐라해도 '전쟁 지도자'(war leader)다. 사람들이 그의 행동을 지지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로도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이어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오기를 바란다. 젤렌스키 또는 다른 누군가가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그 업적을 기릴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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