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예의 글로벌주 열전] "어려울수록 1등기업으로"…글로벌 1등주 살펴보니

박윤예 2022. 10. 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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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산업별 글로벌 시총1위기업
미국이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미국은 물론, 아시아·유럽 증시는 모두 하락세를 걷고 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1등 기업은 오히려 진가를 발휘하기도 한다. 14개 산업별 선두 기업은 글로벌 시총 순위 100위권 안에 대부분 든다. 14개의 선두 기업도 올해 하락장에서는 평균 10% 하락했다. 이중 엑슨모빌 주가는 올해 60% 상승한 반면 나이키 주가는 45% 하락했다.
7일 뉴욕증시에서 미국 정유사 엑슨모빌 주가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 60.62% 상승했다. 엑슨모빌은 에너지 탐사부터 개발, 채취를 담당하는 업스트림(Upstream)과 원유 정제와 판매를 맡은 다운스트림(Downstream), 화학부문을 모두 거느리고 있는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이다. 하반기 들어 주춤했던 유가와 정제제품 가격이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여파로 다시 반등하면서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최근 엑슨모빌은 3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가격효과를 먼저 공개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지난 9월을 끝으로 하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유동가격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2분기와 비교해 14억 달러에서 1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반면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는 18억 달러에서 2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엑슨모빌은 역대급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분기 엑슨 모빌은 주당 4.21달러에 해당하는 178억5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에는 주당 1.10달러에 해당하는 46억9000만 달러였다.

의류업계 세계 1위 나이키 주가가 최근 맥을 못추리고 있다. 나이키는 올 들어 주가가 꾸준히 떨어졌는데, 이유로는 재고 처리에 따른 마진 압박, 달러화 강세 여파로 연간 실적 전망치 하향 등이 꼽힌다.

최근 나이키는 매출 성장에도 공급 지연, 높은 비용, 할인비중 증가로 인해 마진이 감소했다. 나이키는 FY23 1분기 (6-8월) 매출액 127억 달러 (+3.6% YoY), 주당순이익 0.93달러 (-19.8% YoY)를 기록했고, 시장예상치를 각 3.3%, 0.9% 상회했다. 북미,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 매출이 성장하며 중국 매출 감소분을 상쇄했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실적 개선 전망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하면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전례없는 여러 복합적인 상황이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3분기 실적을 통해서 확실한 반등 시그널을 확인하고자 하는 투자 심리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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