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푸틴에 맞선 언론인, 노벨 평화상 메달 판 이유

이경원 기자 입력 2022. 10. 7. 18:42 수정 2022. 10. 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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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의 계절입니다.

그런데 이 영광의 노벨상 메달을 판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의료비 부담 때문인 걸로 알려졌는데, 당시 언론들은 노벨상 수상자도 의료비를 걱정하는 나라라며, 미국의 건강보험에 대한 비판 기사를 쏟아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진실을 보도한 공로로 받은 노벨상 메달을 우크라이나를 위해 내놓으며, 진정한 노벨 평화상 수상자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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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의 계절입니다. 분야별로 영광의 수상자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광의 노벨상 메달을 판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지난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 러시아의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의 편집장 드미트리 무라토프의 이야기입니다. 무라토프는 서슬 퍼런 푸틴 정권 아래서 유일하게 권력을 비판하는 신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는 늘 반(反) 푸틴 선봉에 있습니다.

그랬던 그가 지난 6월 노벨상 메달을 팔았습니다. 1억 350억 달러, 지금 환율로 우리 돈으로 거의 1,500억 원 가까이 되는 액수입니다.

물론, 이전에도 노벨상 메달이 경매에 나와서 팔린 경우는 더러 있었습니다. 미국의 생물학자 제임스 왓슨은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발견한 공로로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2007년 "흑인은 열등하다"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학계에서 퇴출된 이후 생활고에 시달렸고, 결국 476만 달러에 팔았다고 합니다. 지난 2015년에는, 힉스 입자 연구로 유명한 미국의 물리학자 리언 레더먼이 1988년 받은 메달을 약 76만 달러에 팔았습니다. 의료비 부담 때문인 걸로 알려졌는데, 당시 언론들은 노벨상 수상자도 의료비를 걱정하는 나라라며, 미국의 건강보험에 대한 비판 기사를 쏟아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라토프가 자신의 메달을 경매에 내놨던 이유는 다른 수상자와 달랐습니다. 러시아 침공으로 비탄에 빠진 우크라이나 피란 아동을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누가 샀는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1,500억 원 가까운 액수에 팔렸고, 무라토프는 그 돈을 유니세프에 기부했습니다.

무라토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생명의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기차역에서 페인트 테러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진실을 보도한 공로로 받은 노벨상 메달을 우크라이나를 위해 내놓으며, 진정한 노벨 평화상 수상자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노벨상의 계절, 진정한 노벨 평화상의 정신을 함께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취재 : 이경원, 편집 : 이홍명, 작가 : 김효진, CG : 안지현·전해리·권혜민, 인턴 : 강윤서·정수아)

이경원 기자leek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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