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텔, '한국인 감전사' 숨긴 채 버젓이 영업 중"

김경훈 기자 2022. 10. 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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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유명 휴양지 다낭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한국인 여행객이 갑자기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호텔은 이같은 사고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계속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외교부는 해당 호텔이 사고 직후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혔으나, 확인 결과 호텔 측은 사고를 숨긴 채 영업 중이라고 6일 JTBC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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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발생한 베트남 다낭의 호텔.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경제]

베트남의 유명 휴양지 다낭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한국인 여행객이 갑자기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호텔은 이같은 사고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계속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외교부는 해당 호텔이 사고 직후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혔으나, 확인 결과 호텔 측은 사고를 숨긴 채 영업 중이라고 6일 JTBC가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해당 호텔 직원은 JTBC에 "평소처럼 영업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에는 왜 영업 중단이라고 써놓았느냐'는 질문에는 "거기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5성급 호텔로 이날 주베트남 다낭 총영사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50분쯤 이 호텔 수영장에서 30대 한국인 여성 A씨가 사망했다.

A씨는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호텔 직원과 구조대원들로부터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A씨가 쓰러진 것을 함께 있던 가족이 바로 발견하고 10여분 뒤 구급차가 도착해 응급조치를 했지만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현재 유족 측은 수영장 안 전구에 불이 들어오면서 강한 전류가 흘러 피해자가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 측은 "(A씨가 수영장) 계단에 한 발 내딛는 순간 '억' 소리를 내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몸을 떨며 약간 강직되는 게 보였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호텔 직원들은 A씨 몸에 손을 대지 못했고, 수건으로 팔을 감싼 뒤에야 겨우 물 밖으로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이후에도 A씨는 3시간 동안 수영장에 방치됐다는 것이 유족 측의 주장이다.

주다낭 총영사관은 현장에 경찰 영사를 보내 현지 공안과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수사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유가족에 대한 영사 조력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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