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발사 무산된 '도요샛', 최초의 자력 발사 위성 된다

문다영 2022. 10. 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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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발사가 무산된 국내 소형 위성 '도요샛'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타고 우주로 쏘아올려진다.

과기정통부는 "발사체, 위성, 연구·인재 개발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를 공식화하고, 우주산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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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열어 결정..2027년까지 누리호 4회 반복 발사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 공식화..전남·경남 이어 대전 뽑힐 듯
발사 성공하는 누리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발사가 무산된 국내 소형 위성 '도요샛'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타고 우주로 쏘아올려진다.

한국이 자력으로 발사하는 최초의 국내 위성이 탄생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이날 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제43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어 '한국형발사체 반복 발사 계획 및 차세대발사체 개발 계획안', '우주산업 클러스터 계획 수정안' 등 4개 안건을 심의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차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발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4회 더 반복 발사한다. 구체적으로는 2023년 3차, 2025년 4차, 2026년 5차, 2027년 6차 발사가 예정됐다.

앞서 정부는 올해 2월 발표한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계획'에서 4차 발사를 2024년에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기존계획에서 1년 더 늦춘 2025년에 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경험상 계약 발주부터 최종 조립까지 2년 정도가 소요돼,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발사체를 제작하기 위해 발사 시점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누리호 3차 발사에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주 위성으로 탑재된다. 또 민간기업 위성 3기와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초소형 위성 4기가 부탑재 위성으로 함께 쏘아 올려진다.

이 중에는 올해 상반기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러시아 소유스-2(Soyuz-2) 로켓에 탑재돼 발사될 예정이었던 우주 날씨 관측 소형 위성 '도요샛'이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이후 누리호 4차 발사에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국내 산업체 부품 검증을 위한 큐브위성과 큐브위성 경진대회에서 선정된 위성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누리호 이후에는 성능이 대폭 확장된 차세대발사체를 개발하며, 차세대발사체를 이용해 현재 1.5t급으로 계획 중인 달착륙선을 2030년대에 발사할 예정이다.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제43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서울=연합뉴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교보빌딩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3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를 주재하고 있다. 2022.10.7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날 회의에서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추진계획 수정안'도 심의·의결됐다.

정부는 당초 발표한 발사체 특화지구와 위성 특화지구 지정계획에 더해 연구·인재 개발 특화지구를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발사체, 위성, 연구·인재 개발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를 공식화하고, 우주산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 구축 계획은 그동안 대전시가 정부에 꾸준히 요구했던 구상으로, 대덕연구특구를 중심으로 우주·항공 분야 연구개발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연구개발 추진 방향을 정립했다.

주요 추진 방향으로는 기존 천리안 2A/2B 위성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 예정인 KPS 1호 위성 본체의 구성품 구매를 준비하고, KPS 지상시스템의 개발과 구축을 위해 참여부처 공동으로 지상 시스템별 세부 위치 선정 절차를 마련한다.

[표] 누리호 3차 발사 부탑재위성 및 예상 임무

ze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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