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반도체 정밀 타격..韓 위기이자 기회

김정연 기자 2022. 10. 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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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르면 내일 중국을 겨냥한 새 반도체 수출 규제를 발표합니다.

중국은 우리의 반도체 최대 수출국이기도 하고 중국 현지에 국내 기업 공장도 많아서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반면, 빠른 속도로 우리를 추격하는 중국 반도체 기술과 격차를 벌일 수 있는 기회라는 측면도 있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합니다.

18나노미터 이하 D램이나 128단 이상의 낸드 플래시를 생산하는 중국 기업이 미국의 반도체 장비를 살 경우 까다로운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중국에서 반도체를 만드는 외국 기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다만, 외국 기업들은 비교적 허가가 쉬운 별도 심사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는 전체 출하량 중 40%가 중국 시안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SK하이닉스도 절반 이상의 D램을 중국 우시 공장에서 제조하고, 다른 지역에도 반도체 공장을 두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 기업도 중국 내에서 생산을 늘리거나 최신 장비를 도입할 경우 이전보다 엄격한 심사를 적용받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비용과 리스크가 커질 수 있습니다.

[박재근 /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 건별로 신고를 해서 허락을 받아야 되는데 신고를 하면 투자계획 이런 게 들어가야 되니까. 영업 비밀이잖아요. (신고) 절차를 좀 더 간략하게 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에서 미국 정부하고 상의를 했으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있습니다.

무섭게 추격 중인 중국 반도체 산업이 미국 제재로 주춤하면 국내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반도체 산업의 정치화가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같은 시각은 미국의 중국 제재에 대한 명분을 확보하고 반도체 동맹 '칩4'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와 반도체 제재 세부 사항을 협의할 예정인데, 실익과 직결되는 협의안을 최대한 도출하는 게 중요합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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