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스페이스X 나온다..누리호 4차부터 이회사가 지휘

이새봄,한우람 2022. 10. 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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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종합기업' 협상자 선정
한국형 '스페이스X' 도전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앞으로 4차례 추가 발사가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 기술 검증·개선, 성능 개량 등을 종합적으로 책임지는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30년 만에 우주의 문을 여는 데 성공한 누리호 기술이 향후 이전되면 민간 주도의 우주 시대인 '뉴스페이스' 시대도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오전 우주발사체사업추진위원회와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자로 확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술능력 점수와 입찰가격 점수 합산에서 고득점을 얻어 경쟁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심장'이라고 부르는 75t급 액체 엔진을 개발한 기업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부터 8월 30일까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를 통해 입찰공고를 진행하고 체계종합기업을 모집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 등 2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30일 이내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세부 협상을 진행한다. 협상이 완료되면 11월 중 계약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후 본격적으로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를 위한 사전 준비와 발사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항우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한국형 발사체 설계·제작·시험은 물론 발사 운영 등 발사체 전체 주기에 대해 기술 이전을 한다.

체계종합기업이 한국판 '스페이스X'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배경이다.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는 단별 제작과 조립이 이뤄지고 있다. 2025년 4차 발사부터는 체계종합기업이 누리호 제작과 조립 과정을 주도하게 된다. 이후 5차(2026년), 6차(2027년) 추가 발사가 예정돼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누리호를 포함해 다수의 우주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한화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 같아 기쁘다"며 "우선협상대상자로서 남은 절차에 충실히 임해 항우연에서 관련 기술을 성공적으로 이전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 /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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