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까지 꺼냈다..中, 시진핑 대관식 앞두고 강력통제
48시간 내 음성증명서 지참
인터넷 우회 접속망도 차단
7일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베이징시 방역당국은 국경절 연휴(1∼7일)를 마치고 출근하는 모든 베이징 시민은 48시간 이내에 받은 유전자증폭(PCR)검사의 음성 증명서를 휴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72시간 이내의 검사 음성 증명서가 있으면 출근이나 식당 이용 등이 가능했지만 검사 주기를 48시간으로 단축한 것이다.
또 외지에서 연휴를 보내고 베이징으로 복귀하는 베이징 시민은 사흘 동안 PCR검사를 두 차례 해야 한다. 베이징 도착 이후 7일 동안 회식, 모임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하는 것도 금지된다.
최근 베이징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지만 오는 16일 개막하는 당대회를 앞두고 방역정책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당대회가 열리는 베이징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제로코로나 정책도 강화되는 분위기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최근 윈난성 시솽반나 다이족자치주에서 전신 방호복을 입은 경찰들이 총과 방패를 들고 관광객들을 통제하는 영상이 중국 인터넷에 올라왔다.
시솽반나는 라오스와 가까운 중국 남부 유명 관광지인데, 연휴 기간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되자 봉쇄 조치가 내려지고 관광객들의 이동이 금지됐다. 영상 속 일부 관광객은 경찰들을 향해 "당신들은 총으로 인민을 겨누고 있다"고 비난했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외치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철도, 비행기 등 외부로의 이동수단을 완전히 차단하는 도시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크게 늘어난 신장은 버스, 열차 등을 차단했고 유명 관광지인 장자제도 연휴 기간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자 기차역과 공항을 폐쇄했다.
당대회를 앞두고 인터넷 검열도 강화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당대회를 앞두고 일부 가상사설망(VPN)을 차단했다. 검열 감시단체 '만리 방화벽(Great Firewall) 리포트'는 "중국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때에 우회망 접속을 차단했다"며 "이러한 비슷한 일은 과거에도 벌어졌고 당국이 원하면 언제든 우회 접속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만리 방화벽'이라는 인터넷 통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중국에서는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과 같은 해외 사이트 등에 접근이 불가능하다. 이에 일부 국민은 해외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 VPN을 이용하는데, 중국 정부가 인터넷 여론을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VPN 사용을 막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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