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술로 세종 '여민락 정신' 기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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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은 '백성과 함께 즐긴다'는 여민락(與民樂) 정신으로 전통문화와 예술을 발전시켜 오셨습니다. 이런 세종의 순수한 얼을 받들어 만든 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가 더 커져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28~29일 서울 동대문구 세종대왕기념관에서는 '2022 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한국전통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8회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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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28명 참가..매년 규모 커져
명인의 길 걷는 후학 늘어나길 기대
무용·기악 열악한 환경..지원 절실
“세종대왕은 ‘백성과 함께 즐긴다’는 여민락(與民樂) 정신으로 전통문화와 예술을 발전시켜 오셨습니다. 이런 세종의 순수한 얼을 받들어 만든 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가 더 커져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28~29일 서울 동대문구 세종대왕기념관에서는 ‘2022 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한국전통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8회째를 맞았다.
7일 서울경제와 만난 채향순 한국전통예술위원회 위원장은 “한글뿐 아니라 정간보와 편종·편경 등 전통 예술과 문화의 창달에도 큰 업적을 세우신 세종을 기리기 위해 만든 대회”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에서 260여 팀 428명이 참가했다. 종합대상인 세종대왕상은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선보인 차영수 동국대 외래교수가 받았다. 대회의 규모와 격은 점점 커지고 있다. 채 위원장은 “참가 인원은 점점 늘고 심사위원분들도 매해 실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며 “올해부터는 국무총리상도 수여된다”고 말했다.
세종을 기리는 대회답게 이번 대회는 576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 주간에 개최됐다. 채 위원장은 “세종은 모방 예술이 아닌 창조 예술을 하신 분”이라며 “더 다양한 작품들이 나오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전시 무형문화재 20호 살풀이춤의 전승 교육자이기도 한 채 위원장은 중앙대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과 한국 무용 연구에 평생을 매진해 왔다. 채 위원장은 “위원회에서는 판소리·무용·기악·민요 등 명인들이 주축이 돼 후학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작품 제작, 장학 사업, 학술 대회, 강습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회가 참가한 후학들이 명인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주춧돌이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무엇보다 전통문화와 전통 예술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세태에 대해 아쉬움도 전했다. 채 위원장은 “전통 예술 분야가 취업이 쉽지 않은 탓에 갈수록 전통 예술을 하는 학생들은 줄어들고 재능 있는 친구들은 아이돌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며 “최근 트로트 열풍으로 판소리는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한국 무용이나 기악 쪽은 열악한 상태”라고 말했다.
채 위원장은 전통문화에 대한 정책적 필요성을 강조했다. 채 위원장은 “국악을 중국의 경극이나 일본의 가부키처럼 어느 곳에 가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공연과 방송을 늘리는 것을 국가에서 도와주고 예산 편성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채 위원장은 세종대왕의 정신을 담은 경연을 더욱 키워 사회에 더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세종께서 만드신 한글을 이상봉 디자이너가 의상을 통해 세계화했듯 전통 예술도 우리 대회를 통해 곳곳으로 퍼져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세종의 정신을 담은 다양한 작품들이 초중고 등에서 쏟아져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회의 명맥과 인연도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이전 수상자들이 성장해 후학들을 위해 공연을 펼치는 대회 전야제, 볼 수 있겠죠?”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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