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딥 타임·도시인의 월든

송광호 2022. 10. 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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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서부의 거대한 자연 동굴.

15명이 40일간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 살아남는 실험에 참여한다.

책은 공포와 불안에 대처하고, 사회 갈등을 해결하며, 무기력을 극복해 나가는 실험 참가자들의 모습을 담았다.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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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이미지 [웨일북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딥 타임 = 크리스티앙 클로 지음. 이주영 옮김.

프랑스 남서부의 거대한 자연 동굴. 15명이 40일간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 살아남는 실험에 참여한다. 습도 100%, 평균 온도는 10도. 전자기기도, 시계도 없이 그들은 한 달여를 견뎌내야 한다. 도전자들은 실험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과학 탐험가인 저자는 모든 질서와 생활 조건이 붕괴한 상황에서 인간의 적응 가능성을 탐색해보고자 이런 내용의 '딥 타임 프로젝트'를 설계해 착수한다.

그 결과는 흥미롭다. 밤과 낮을 구별할 수 없기에 참가자들의 행동은 처음에 제각각이었다. 누군가가 아침을 먹을 때, 다른 누군가는 저녁을 먹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모두 같은 생활 리듬을 공유하게 됐다. '생존과 적응'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협력하기 시작한 것이다.

책은 공포와 불안에 대처하고, 사회 갈등을 해결하며, 무기력을 극복해 나가는 실험 참가자들의 모습을 담았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한다. 타인의 존재는 정신적으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생체 시계가 공동 시스템 속에서 균형을 찾으려면 물리적으로 다른 사람과 접촉해야 한다."

웨일북. 252쪽. 1만7천원.

책 표지 이미지 [다산초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도시인의 월든 = 박혜윤 지음.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 호숫가에 지은 오두막에서 최소한의 물건만 가지고 살아간 그는 오랫동안 사랑받은 작가다. 하지만 찬사만큼이나 비난도 많이 받았다.

고독을 강조하면서도 자주 친구들을 찾아다녔고, 막상 만나서는 입바른 소리로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자급자족의 소중함과 기쁨을 말하면서 어머니에게 빨래를 맡겨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친구와의 갈등도, 남들의 비웃음도, 그는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다만 움직이는 자신의 마음을 깊이 관찰하며 그 흐름에 발맞춰 묵묵히 걸어 나갔을 뿐이다.

에세이 작가인 저자는 모호한 비유들이 많은 '월든'의 행간을 새롭게 읽어나가며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그 어디로도 떠나지 않고 해볼 수 있는 것 한 가지는 지금의 나를 더 잘 알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소로에게서 무언가 따라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아마 그것 하나일 것이다."

다산초당. 292쪽. 1만6천800원.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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