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핵항모 호송훈련..한반도 '강대강' 긴장

김성훈,한예경 2022. 10. 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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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서 공동 전술기동훈련
사드체계 성능개선장비
성주기지에 반입 완료
韓·美·日 "北 자금조달 차단"
이종섭 국방부 장관(맨 오른쪽)이 7일 오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영상으로 전군주요지휘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국방부]
한미 해군이 7일부터 이틀간 동해에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호송작전 등 연합기동훈련을 시작했다. 군과 외교당국은 한·미·일 공조체제를 강화해 북한의 위협을 억지하겠다는 방향성을 더 구체화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도발과 맞대응이 되풀이되며 갈등의 파고도 계속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해군이 동해 공해상에서 연합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훈련에는 해군 소속 구축함인 문무대왕함과 호위함인 동해함이 참가 중이다. 미 해군은 로널드 레이건호를 위시한 제5항모강습단이 참여했다. 양측은 훈련에서 레이건호를 동해에서 제주 동남방까지 호송하는 작전을 함께 펼치며 연합방위능력을 강화했다.

이날 한미는 경북 성주 기지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성능 개선 장비를 반입한 사실도 공개했다. 이번 성능 개선은 주한미군의 사드와 패트리엇 체계를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성능 개선으로 성주 사드 기지 정상화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고도 40~150㎞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사드와 고도 40㎞ 이하를 맡은 패트리엇 체계가 통합되면서 미사일 다층방어가 더욱 원활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패트리엇 체계도 탐지거리가 훨씬 긴 사드 레이더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이 관계자는 "적 미사일을 훨씬 먼저 탐지해 더 적합한 무기체계로 대응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북한 핵·미사일 대응능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마크 홀러 미 8군 작전부사령관도 "이번 사드 체계 성능 개선으로 한미동맹이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더욱 준비된 대응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미 8군은 이날 주한 미 육군 제2보병사단 및 한미연합사단에 제2스트라이커여단이 8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치된다고 밝혔다. 해당 부대는 12번째로 한국에 순환배치되는 부대이며, 스트라이커여단으로서는 첫 사례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이날 전군주요지휘관 영상회의를 주재하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성동격서'식 전술적 도발을 벌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현장에서 즉각 대응태세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미사일 낙탄 사고를 언급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한편 이날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는 이틀 연속 3자 유선협의를 하고 북한 도발에 맞서 가상화폐 탈취 등을 통한 북한의 핵·미사일 자금 조달을 차단하는 노력을 배가하기로 했다. 또 3국 수석대표들은 북한이 대북 제재를 회피하는 것을 막기 위한 국제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김성훈 기자 /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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