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모다 대표 "장기 부작용 나오면 보상할 것"..식약처 국감서 답변

식약처 국정감사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이사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유전독성 성분으로 논란이 일었던 '모다모다 샴푸'의 안전성을 놓고 7일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국감에 참석한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는 모다모다 샴푸에 포함된 성분에서 유전독성이 없다는 내용을 다룬 논문을 준비중이며 장기간 사용할 때 부작용이 생기면 충분히 보상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앞서 이 샴푸에선 유전독성물질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이 검출됐는데 식약처는 이 성분에 대한 유해성 평가 결과를 거쳐 사용금지 처분을 내렸다. 식약처는 과학적 평가를 거쳐 유전독성 가능성을 판단했다고 밝혔지만 모다모다 측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은 해당 성분과 제품의 안전성을 묻는 추가 질의를 쏟아냈다.

식약처는 현재 THB성분에 대한 추가 위해성 평가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내년 4월 나올 전망이다.

이날 식약처 국정감사에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모다모다 샴푸에 포함된 THB 성분의 유전독성 논란이 나오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 3월 모다모다 측의 언론 인터뷰를 보면 식약처 공인시험기관에 의뢰한 실험 결과에서 유전독성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THB 성분이 유해하지 않다는 의미인가”라고 물었다.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이사는 “모다모다 샴푸는 식약처 인증기관에서 인증을 받은 것이 사실이며 현재 THB 성분에 유전독성이 없다는 내용을 다룬 SCI급 논문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THB는 인체 노출 시나리오상 전 세계 어느 기관에서도 유해하다는 결과가 없었다”며 “박테리아 단계 실험에서만 관련 결과가 있있는데 저희 제품은 THB 성분에 고분자 폴리페놀을 섞어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유럽에선 THB성분을 염모제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유럽의 기준을 바꿀 자료를 모으고 있다”며 “THB는 유전독성 확존 물질이 아니며 실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등에선 유전독성 등록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 대표의 발언에 대해 “장기적으로 사용하다가 인체에 유해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보상할 의사가 있나”라고 물었다. 배 대표는 “저희 샴푸로 부작용 사례가 나오면 충분히 보상하겠다”고 답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처장은 "식약처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관으로서 과학적 근거에 의해 유해성 평가를 한다“며 "현재 평가가 진행 중이며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유전독성은 제품이 아니라 성분에 적용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