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속 칠순 맞은 푸틴, 우크라戰으로 생애 최대 도전 직면?

최서윤 기자 2022. 10. 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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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흔 번째 생일을 맞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생일 아침을 키릴 총대주교의 기도 속에 시작했다.

이날 예배에 모인 러시아 관리들은 푸틴 대통령을 '러시아의 구세주'라 환영했으며, 키릴 총대주교는 그의 건강과 장수를 비는 이틀간의 특별 기도를 간청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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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속 아침 맞이..오후는 레닌그라드에서 CIS 정상들과 보내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일흔 번째 생일을 맞았다. 사진은 2019년 12월 19일 모스크바 연말 기자회견 당시 모습. 2022. 12. 19.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흔 번째 생일을 맞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생일 아침을 키릴 총대주교의 기도 속에 시작했다.

이날 예배에 모인 러시아 관리들은 푸틴 대통령을 '러시아의 구세주'라 환영했으며, 키릴 총대주교는 그의 건강과 장수를 비는 이틀간의 특별 기도를 간청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키릴 총대주교는 "하나님, 러시아 국가원수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를 위해 기도하며, 그에게 풍부한 자비와 관대함을 주시고, 건강과 장수를 주시며,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적의 저항으로부터 구원하여 주시고, 지혜와 영적인 힘으로 확인시켜 주시며, 모두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옛 제국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소련 시절 지명 레닌그라드)로 이동, 소련에서 해체된 국가 모임 독립국가연합(CIS) 비공식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CIS 국가들도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을 인정하지 않는 등 푸틴의 무자비함에 동조하지 않고 있는 점은 이날 회의가 어떤 분위기일지 짐작게 한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12월 31일 국가 최고 직책에 오른 이래 최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로이터는 관측했다. 소련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러시아 근현대사를 통틀어서도 서방과의 대립 구도는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가 맞닥뜨린 혼란을 끝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은 소련 붕괴 직전 1979~1989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가장 심각한 전쟁 위기로 평가된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은 개전 7개월을 넘어섰지만, 러시아 군대는 엄청난 병력·장비 손실 속 승리와는 반대 처지에 놓여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제대로 장악하지도 못한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을 병합 선언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들 영토 일부 탈환에 성공하고 있다.

크렘린궁 역시 "새 영토 통합 이후 국경은 주민들과 협의하겠다"는 발언으로 영토 경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에둘러 인정했다. 지난달 21일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 발표 이후 러시아 18~60세 남성 수십만 명이 징집을 피하기 위해 해외로 도피한 사실은 러시아군 병사들이 전혀 동기부여 돼 있지 않다는 점을 잘 드러낸다.

전 크렘린 연설문 담당 작가 압바스 갈랴모프는 푸틴의 생일을 돌아보며 "기념일에는 결과를 요약하는 게 관례이지만, 그 결과는 너무 개탄스러워서 그냥 기념일에 너무 많은 관심을 끌지 않도록 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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