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위원들, 이번주 내내 "금리 더올려야" 한목소리

방성훈 2022. 10. 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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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연일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 일각에 남아 있던 긴축속도 조절 기대감이 완전히 꺾였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이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주최 행사 연설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단기는 물론 장기 위협이라고 규정하며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통화정책을 제한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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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주요 인사들, 이번주 내내 돌아가며 긴축 의지 표명
리사 쿡·크리스토퍼 월러·닐 카시카리도 "금리인상 지지"
"인플레 2% 한참 멀어..지금 못잡으면 미래 더 큰 고통"
연말 4~4.5% 인상 가능성 확대..13일 美 9월 CPI 주목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연일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 일각에 남아 있던 긴축속도 조절 기대감이 완전히 꺾였다.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사진=AFP)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이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주최 행사 연설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단기는 물론 장기 위협이라고 규정하며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통화정책을 제한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약간의 고통을 가져오겠지만, 물가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미래에 이를 회복하는 것은 더 힘들고 더 고통스럽다”며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과 우리 목표를 훨씬 웃도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현 시점에서) 위험관리 접근 방식은 인플레이션을 길들이는 데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이날 켄터키대에서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에 진전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의미있는 진전을 보이진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의 인플레이션 수준에 대해 “(아직) 연준의 목표와 멀리 동떨어져 있고 빠르게 하락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러 이사는 “현재 우리는 고용 목표와 인플레이션 목표 사이에서 상충 관계에 직면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통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또 사용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의미 있고 지속적인 진전이 보일 때까지는 연준의 대차대조표의 지속적인 축소와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 (연준은 아직) 더 해야할 일이 있다”며 연준이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00~3.2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 위원들이 제시한 점도표를 보면 올 연말 기준금리는 4.4% 수준으로 관측된다.

이는 연준이 올해 남은 두 차례 FOMC에서 1.25%포인트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월러 이사는 자신은 물론 동료들도 전망을 크게 바꾸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금리인상을 중단하려면 “매우 멀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날 세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은 앞서 금리인상을 지지한 다른 인사들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특히 흑인 여성 최초로 연준 이사 자리에 오른 쿡 이사의 경우 첫 공개연설이었던 만큼 완화적 발언이 나올 것이란 일말의 시장 기대가 있었지만, 다른 인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견해를 보여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번주 초부터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이 연일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전날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4∼4.5%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준 주요 인사들의 강력한 긴축 의지 표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오는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집중되고 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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