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이틀간 동해서 해상 연합 기동훈련

박은경 기자 2022. 10. 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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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첫번째줄 왼쪽 네번째)이 7일 오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다섯번째)을 접견하고 주요 관계관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시위성 편대비행으로 무력시위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미는 7일부터 8일까지 동해 공해상에서 연합방위능력 향상을 위한 해상 연합 기동훈련을 한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이번 훈련에는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 호위함 동해함이 투입됐으며 미국 해군은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이지스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과 배리함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한·미 해군은 동해상에서 전술기동 등 연합훈련을 하고, 제주 동남방까지 레이건호를 호송하는 작전을 함께 실시한다.

합참은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조치로 한반도로 다시 전개한 미국 레이건 항모강습단과의 연합훈련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작전수행 능력과 태세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달 25일 이후 이틀에 한 번꼴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미, 한·미·일 연합 훈련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 6일 오전에는 평양 삼석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고, 오후에는 전투기와 폭격기 등 군용기 12대가 군의 ‘특별감시선’ 이남에서 무력 시위성 편대비행을 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 같은 행보에 한·미 동맹, 한·미·일 군사 협력 강화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접견하고 한·미동맹 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과 아퀼리노 사령관은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한 동맹의 단호한 대응이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했다는 데 공감하고, 북한이 도발하면 할수록 동맹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공동의 인식을 재확인했다.

또 이날 한국과 미국, 일본의 국방 고위당국자가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동대응 및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통화에는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일라이 래트너 미국 국방부 인태안보차관보, 마스다 카즈오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미국 항모전단 전개 때 시행한 한·미·일 3자 대잠전 훈련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향상했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이 도발하면 할수록 3자의 안보협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섭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열어 “북한의 성동격서식 전술적 도발 가능성도 간과해서는 안 되며, 현장의 즉각 대응 태세와 장병들의 정신적 대비태세를 강화해 달라”고 밝히고 현무-2C 낙탄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분석 및 규명을 지시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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