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최대 매출 올렸지만..비용 증가에 영업익 직격탄(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전자가 올해 3분기 최대매출을 올렸지만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사실상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LG전자(066570)는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74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LG전자는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 관련 4800억원대 대손충당금을 반영해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비용을 반영하지 않았다면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GM 리콜 착시효과..21년 4Q 이후 최저
글로벌 수요 급감+원자재·물류비 상승 직격탄
TV '매출·수익성' 악화..전장사업은 연속 흑자
증권가 "비용 정상화 관건..B2B로 체질 개선"
[이데일리 김상윤 이다원 기자] LG전자가 올해 3분기 최대매출을 올렸지만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사실상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7000억원대로 급감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심화로 인한 수요 침체와 원자재 가격·물류비 등 비용 상승에 시달린 결과다.
수치상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기저효과 탓이 크다. 지난해 3분기 LG전자는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 관련 4800억원대 대손충당금을 반영해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비용을 반영하지 않았다면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고려하면 3분기 잠정 실적은 역성장을 한 셈이다.
LG전자 실적은 시장 기대치도 밑돌았다. 증권사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20조1687억원, 영업이익 8685억원이다.
부문별로 보면 가전 사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성장 기조를 유지했지만 물류비, 마케팅 비용 등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둔화했다.
TV 사업은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크게 악화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역성장했고, 수익성도 환율 상승에 따라 원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판촉비·마케팅비 등이 늘면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한 가운데 유럽 에너지 공급 불안 등 지정학적 위기가 작용하면서 글로벌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까지 겹쳤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자동차 전장(전기장치) 사업의 경우 매출과 영업익 모두 성장하며 버텼다. 특히 지난 2분기에 이어 영업이익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업계 안팎에서는 LG전자 실적 반등에 앞서 글로벌 경기 회복이 우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원자재 가격 등 비용이 이를 계기로 정상화하고 소비심리 역시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 비용 정상화 효과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며 “비용 정상화를 계기로 가전이 의외의 수익성을 시현한다면 전장 부품까지 재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장 사업을 중심으로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강화해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전장 사업이 3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가고, 구조적인 매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B2B 분야로의 이익 구조 다변화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욱일기 건 日구축함 동해 진입 이어…美측 '일본해' 표기
- 넷플릭스 "베트남 요청에 따라 '작은 아씨들' 현지 방영 중단"
- "한강 불꽃축제 명당 아파트, 50만 원에 팝니다"
- 김건희 여사 논문 꺼낸 英기자, "윤석열차 표절? 거울 좀 보라"
- 유승민 "'이XX 막말' 당원은 징계 안하나? 개가 웃을 노릇"
- 野 "김건희, 건드릴 수 없는 성역 드러나…특검법 쟁취할 것"
- 박결 "나쁜 사람들"·김태희 '박장대소'...비 불륜설, 어이가 없네
- "얘만 데려가면 돼" 길 가던女 '묻지마 폭행'…마약도 운운
- ‘박수홍, 친형을 쓰레기로…’ 형수 지인 악플에 전문가가 한 말
- 박수홍 측 "친형, 박경림·윤정수 선물로 거액 상품권 구입, 받은 사람 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