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처럼 야간에 사드장비 반입"..성주 소성리 주민·반전단체 반발

정우용 기자 2022. 10. 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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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사드 성능 개량을 위한 장비를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 기지에 반입하기 위해 야간에 경찰병력을 동원, 주민들을 해산하자 주민과 사드반대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은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사드 성능 개량 장비 반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밤이나 새벽시간 사드기지에 경찰병력을 동원해 미군 유류 반입과 육로 통행을 진행해 왔다"며 "미국의 사드 성능 개량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해 우리 국민들을 폭력적으로 탄압하며 장비를 반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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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발사대 4기가 들어가고 있다. 경찰이 밤샘 작전으로 진입로를 막고 있던 시위대를 해산 한 후 사드장비의 이동로를 확보했다. 2017.9.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성주=뉴스1) 정우용 기자 = 국방부가 사드 성능 개량을 위한 장비를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 기지에 반입하기 위해 야간에 경찰병력을 동원, 주민들을 해산하자 주민과 사드반대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은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사드 성능 개량 장비 반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밤이나 새벽시간 사드기지에 경찰병력을 동원해 미군 유류 반입과 육로 통행을 진행해 왔다"며 "미국의 사드 성능 개량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해 우리 국민들을 폭력적으로 탄압하며 장비를 반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쯤 국방부는 성주 사드 기지에 사드 성능 개량 관련 장비를 반입했다.

경찰이 연좌집회를 벌이던 주민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주민 등 4명이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갔다.

소성리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심야시간 경찰병력을 동원해 사드장비를 반입하면 주민들의 일상이 깨진다. 이곳 주민들의 삶은 누가 지켜주느냐"고 비판했다.

또 "국방부가 지난달 4일 새벽 야음을 틈타 경찰병력을 동원해 마을길을 봉쇄하고 사드 공사 장비와 유류차량을 사드기지에 반입했다"며 "당시에도 주민들이 잠을 자다 차소리를 듣고 놀라 달려나갔지만 경찰에 둘러 쌓여 사드기지로 향하는 차량들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음을 틈타 마을을 지배하고 도둑처럼 들어가는 행위는 주민들의 뒤통수를 치는 짓"이라며 "국민을 대상으로 도둑같은 행위를 한 윤석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한미군은 그동안 미국 국방부의 '합동긴급작전소요'(Joint Emergent Operational Need, JEON)에 따라 사드 3단계 성능개량 작업을 진행해 왔다.

성능개량 작업이 완료되면 고도 40~150㎞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사드체계와 고도 40㎞ 이하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체계가 '한 몸'처럼 통합 운용되면서 상·하층 방어가 동시에 가능해진다.

전날 성주기지로 들어간 사드 관련 장비는 경기 오산기지에 있던 레이더와 전자장비(EEU), 미사일 수송차량 등으로 3단계 개량 작업에 필요한 마지막 장비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사드 3단계 성능개량 작업을 이달 안에 완료할 것으로 전해졌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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