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골목길에 갇혀서'.."보되 선수들, 경기장 100m 남기고 걸어서 출근"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FK 보되/글림트 선수들이 아스널 원정길을 가는 도중 버스가 골목길에 갇혀 경기장까지 100m를 걸어가야 했다.
보되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라운드 아스널전에서 0-3으로 패했다. 보되는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3위, 아스널은 2승 승점 6점으로 1위다.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보되 선수들에게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보되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가는 도중 버스가 골목길에 갇혀 경기장까지 걸어가야 했다"라며 "이 재미있는 상황은 보되의 팀 버스가 지면에 가까운 좁은 커브 길에 갇혔을 때 벌어졌다"라고 전했다.
보되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선수들이 경기장을 향해 걸어가는 영상과 함께 "버스는 좁은 뒷골목에 갇혔고 우리는 마지막 100미터를 걸어 갔다"라는 글을 올렸다.
'더 선'은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경기장으로 가는 남은 길을 걷기로 했다. 선수들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에미레이츠 스타디움까지 걸어가는 모습이 녹화됐다"라며 "클럽의 공식 SNS에는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가는 길에 아스널 팬들을 지나치는 영상이 게시됐다"라고 했다.
경기에서는 아스널이 전반 23분 선취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키어런 티어니가 강력한 슛을 때렸다.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에디 은케티아가 다시 넣으며 득점했다. 이어 27분 파비우 비에이라가 올린 크로스를 롭 홀딩이 헤더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이어 후반 39분 가브리엘 제주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드리블을 한 뒤 비에이라에게 패스를 건넸고 비에이라가 침착하게 득점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보되는 지난 시즌 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에서 돌풍을 일으킨 팀이다. UECL 조별리그에서 AS 로마를 상대로 홈에서 6-1 대승을 거두며 화제가 됐다. 로마 조세 무리뉴 감독의 경력 최초로 6실점을 기록한 경기였다. 보되는 8강까지 진출했으며 8강에서 로마를 다시 만나 원정에서 2-1로 이겼지만, 홈에서 0-4 대패당하며 탈락을 맛봤었다.
[사진 = 보되 SNS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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