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미래 다룬 뮤지컬 '인간의 법정', 해외서도 성공할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간을 살해한 안드로이드 로봇은 그대로 폐기되지 않고 인간이 만든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을까.
인간과 로봇, 인공지능의 문제를 법정 드라마로 풀어낸 작품이 뮤지컬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작품은 21세기 후반을 배경으로 주인을 살해한 안드로이드 로봇 아오가 자신도 인간의 법정에 설 수 있다 주장하면서 경찰청 소속 변호사와 법정 공방을 벌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변호사 출신 조광희 작가 소설 무대화
인간 살해한 안드로이드 로봇의 법정 공방
장소영 음악감독 "신선한 소재로 새 시도"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인간을 살해한 안드로이드 로봇은 그대로 폐기되지 않고 인간이 만든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을까. 인간과 로봇, 인공지능의 문제를 법정 드라마로 풀어낸 작품이 뮤지컬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지난 달 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개막한 뮤지컬 ‘인간의 법정’이다.
뮤지컬 ‘그날들’ ‘투란도트’ 등으로 잘 알려진 장소영 작곡가 겸 음악감독이 프로듀서까지 도맡아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 지난 6일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열린 하이라이트 시연회에서 장소영 음악감독은 “지난해 봄 법률 자문을 받으러 작가님을 찾아갔다 원작 소설을 먼저 접했다”며 “몇 년간 새로운 뮤지컬 소재를 찾고 있었는데, 근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와서 20년차 뮤지컬 작곡가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고 작품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뮤지컬 극본의 각색은 조광희 작가가 직접 맡았다. 조광희 작가는 “변호사로 활동하면서도 영화 관련 일을 주로 해서 각색은 좀 아는 부분이 있어 영화 각본을 쓰듯 각색을 했다”며 “장 감독님과 제작진, 스태프들의 조언을 받으며 음악과 배우의 동선 등을 고려하며 수정하다 보니 어느 새 뮤지컬 극본이 돼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조광희 작가는 “뮤지컬의 대단한 팬은 아니었지만, 이번 작업으로 뮤지컬의 매력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뮤지컬은 공동 작업이라는 점, 음악의 마법적인 힘이 있다는 점, 그리고 매 공연이 유니크하면서도 긴장된다는 점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유태양은 “내가 정말 로봇이고 이런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작품을 준비했다”며 “어떻게 보면 이질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인간이 되고 싶은 안드로이드 로봇을 잘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아오를 변호하는 인간 변호사 호윤표 역으로는 배우 박민성, 오종혁, 임병근이 출연한다. 임병근은 “인간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라는 점에 끌렸다”고 말했다. 오종혁은 “아오가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 중요한 작품이기에 윤표 또한 아오에게 길을 제시해주는 캐릭터로 설득력 있게 그려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은 국내 첫 공연을 앞두고 해외 뮤지컬 판권 계약도 잇따라 체결됐다. 한국 창작뮤지컬을 중국 시장에 선보여온 뮤지컬 제작사 포커스테이지(FOCUSTAGE), 유럽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지앤 아트 컴퍼니(GN Art Company)와 판권 계약을 완료해 중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스웨덴 등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이 소재는 한국에만 국한된 이야기도 아니고, 동양 이야기도 아니며, 인간이면 생각해 볼 보편적 이야기라는 점에서 글로벌하다”며 “이런 이야기의 한국 뮤지컬도 해외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출은 뮤지컬 ‘빅피쉬’ ‘그리스’의 김정한 연출이 맡았다. 배우 김승용, 선한국, 이상아, 이서영 등이 함께 출연한다. 오는 12월 4일까지 공연한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욱일기 건 日구축함 동해 진입 이어…美측 '일본해' 표기
- 넷플릭스 "베트남 요청에 따라 '작은 아씨들' 현지 방영 중단"
- "한강 불꽃축제 명당 아파트, 50만 원에 팝니다"
- 김건희 여사 논문 꺼낸 英기자, "윤석열차 표절? 거울 좀 보라"
- 유승민 "'이XX 막말' 당원은 징계 안하나? 개가 웃을 노릇"
- 野 "김건희, 건드릴 수 없는 성역 드러나…특검법 쟁취할 것"
- 박결 "나쁜 사람들"·김태희 '박장대소'...비 불륜설, 어이가 없네
- "얘만 데려가면 돼" 길 가던女 '묻지마 폭행'…마약도 운운
- ‘박수홍, 친형을 쓰레기로…’ 형수 지인 악플에 전문가가 한 말
- 박수홍 측 "친형, 박경림·윤정수 선물로 거액 상품권 구입, 받은 사람 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