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베트남전 왜곡 논란 →현지 넷플릭스 퇴출 "주의 기울일 것" [MD이슈](종합)

2022. 10. 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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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극본 정서경 연출 김희원)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이 베트남 전쟁 관련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7일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작은 아씨들'에서 다뤄진 일부 설정 관련 우려에 대해 말씀 드린다. 향후 콘텐츠 제작에서 사회적·문화적 감수성을 고려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10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평균 9.7%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그러나 마지막 회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둔 가운데 '작은 아씨들'은 극 중 베트남 전쟁 관련 묘사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작은 아씨들' 3회에서 오인경(남지현)과 하종호(강훈)는 살인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푸른 난초에 대해 찾아 나선다. 그리고 "'베트남의 유령'이라고 불린다. 베트남 전쟁 중 미군에 의해 채취되어 미국에 들어왔다"는 글을 읽어 내린다.

이어 5회에서는 푸른 난초에 대해 설명하던 이가 사조직 정란회(情蘭會)를 세운 원기선(이대엽) 장군에 대해 "베트남전의 숨은 영웅"이라 칭하며 존경심을 표한다. 8회에 등장하는 한 참전군인은 "제일 잘 싸운 전투에서 한국군 1인당 베트콩 20명을 죽였다"며 비밀 작전에 참가한 이들은 홀로 베트콩 100명을 죽였다고 말한다.

이를 본 베트남 시청자들은 베트남전 베트남전과 베트남 역사 왜곡이라 지적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후 6일 Toquo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작은 아씨들'은 이날 베트남 넷플릭스 방영이 중단 됐다. 이는 앞서 지난 3일 베트남 정보통신부 방송전자정보통신국(ABEI)이 넷플릭스 측에 '작은 아씨들'의 삭제를 서면 요청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넷플릭스는 그동안 베트남 정부의 요청에 따라 작품을 삭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를 중국 영토로 표현한 작품이었다. 역사 왜곡을 이유로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한국 작품이 삭제된 것은 '작은 아씨들'이 처음이다.

[사진 = tvN 제공, tvN '작은 아씨들'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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