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맞벌이 부모 대신 병원 동행하는 돌봄 서비스 시작
갑자기 배가 아프거나 감기로 학교에 있을 수 없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다주고, 필요할 경우 일시적으로 돌봐주는 서비스가 서울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시작된다.
서울시는 7일 성북구 종암동에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의 문을 열고 아픈 아이에 대한 일시 돌봄·병원동행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만 6~12세 초등학생들이 안전하게 머물면서 놀이와 예술 프로그램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시립 초등돌봄 시설이다. 앞서 노원·도봉권, 동작권, 종로·서대문권에 문을 열었다.
성북 센터에서는 아픈데 혼자 있어야 하는 아동을 센터 안에 병상이 마련된 공간에서 일시적으로 돌보는 서비스가 처음 생겼다. 아이가 학교에서 갑자기 아픈 상황이 발생했으나 부모가 맞벌이라 가지 못할 때 센터의 상주 간호 인력, 돌봄 요원이 전용 차량으로 아이를 병원까지 데려다준다. 또 키움센터의 병상 공간에서 보호자가 올 때까지 돌봐준다.
서울시는 맞벌이 가정이 가장 대처하기 어려울 때가 ‘자녀의 질병 감염과 같은 긴급 상황’(37.4%)이라는 점에 착안한 돌봄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에 내년까지 아픈 아이에 대한 일시돌봄·병원동행 서비스를 5개 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병원까지 동행은 무료(병원비는 이용자 부담)이나 센터에 돌아와 병상 돌봄을 받는 경우 2500원의 비용이 든다.
키움센터는 개인이나 개별 시설에서 전화나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신청한 뒤 이용할 수 있다. 학기 중에는 평일 오후 1~7시, 방학 중(단기방학 포함)에는 평일 오전 8시~오후 8시, 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서울시는 방과 후 초등학생에 대한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우리동네키움센터’를 현재 226곳에서 2026년 326곳까지 늘릴 방침이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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