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은퇴 후 감독 절대 안 해 but 지단 감독 생각하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오넬 메시(35, PSG)는 은퇴 후 어떤 길을 걸을까.
메시는 7일(한국시간) ‘ESPN 아르헨티나’와 인터뷰를 나누며 은퇴 관련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메시는 “난 정말로 감독을 하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은퇴 후 지도자로서 제2의 삶을 사는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대답이다.
지도자보다는 행정가 쪽으로 나아가고 싶어 한다. 메시는 “축구단의 단장(스포팅 디렉터)을 하고 싶다. 팀을 만들고, 감독과 코치진을 꾸리고, 선수들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그 무엇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도 감독 생각이 전혀 없는 건 아닌 듯하다. 메시는 “지네딘 지단도 현역 시절에 ‘은퇴 후 감독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결국 감독이 되어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3차례나 우승했다”며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덧붙였다.
메시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커리어는 올해로 끝이 날 전망이다.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내 인생 마지막 월드컵이다. 월드컵 개막 날짜만 기다리고 있다. 불안한 감정과 설레는 감정이 교차한다”고 고백했다.
월드컵 우승은 메시에게 남은 마지막 숙제다. 축구선수로서 우승할 수 있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으나 아직 월드컵 우승컵은 들지 못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게 가장 높은 성적이다.
메시는 “아르헨티나는 매번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내 생각에 아르헨티나는 우승 후보가 아니다. 우리보다 강한 팀이 많다”고 분석했다. 또한 “월드컵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어떤 상대를 만나든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아르헨티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편성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객관적인 전력을 비교하면 아르헨티나가 무난하게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C조에서 16강에 오르면 D조의 프랑스, 호주, 덴마크, 튀니지 중 한 팀과 맞대결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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