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성 전 계엄사령관, 5·18당시 발포명령 내가 전부 한 것 아니다"

서충섭 기자 이수민 기자 2022. 10. 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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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사망한 이희성 전 계엄사령관(향년 97세)이 생전 5·18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과정에서 발포 명령에 "내가 전부 한 것은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회에서 진행된 국방위원회의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구 갑)은 "5·18 당시 신군부 핵심관계자 전두환, 노태우, 정호용, 이희성, 황영시 중 정호용만 생존했다"며 송선태 5·18진상조사위원장에 신군부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경과를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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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진상조사위 "이희성 전 계엄사령관 생전에 증언"
송선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병무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0.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이수민 기자 = 지난 6월 사망한 이희성 전 계엄사령관(향년 97세)이 생전 5·18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과정에서 발포 명령에 "내가 전부 한 것은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두환 신군부의 핵심인사인 이 사령관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으로 군 지휘계통 핵심에 있었던 인물이다.

7일 국회에서 진행된 국방위원회의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구 갑)은 "5·18 당시 신군부 핵심관계자 전두환, 노태우, 정호용, 이희성, 황영시 중 정호용만 생존했다"며 송선태 5·18진상조사위원장에 신군부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경과를 질의했다.

송선태 위원장은 "전두환씨에 대한 조사는 위원회 출범 직후부터 접촉해 왔으나 법률대리인 정주교 변호사가 명예훼손 재판을 이유로 지연시켰다"며 "노태우씨는 2020년 6월17일쯤 아들 재헌씨를 통해 접촉해 조율 중이었다. 당시만해도 혼수상태는 아니고 눈짓, 턱짓, 필담으로 의사소통 가능했으나 가족 반대로 조사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희성씨, 황영시씨는 방문조사를 통해 조사를 완료했다"며 "정호용씨는 조사 신청에 현재까지 불응하고 두 차례에 걸쳐 서면조사를 진행했다. 3차 조사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995년 검찰조사 당시보다 전반적으로 후퇴한 진술들이었으나 이희성 전 계엄사령관의 경우 '내가 전부 한 것은 아니다' 고 진술했다"며 "정호용씨의 경우 나와 직접 통화도 하며 대면조사 신청도 했다. 심경 변화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국정감사를 통해 5·18진상조사위는 5·18 진상규명 관련인물 51명 중 기존 조사완료된 12명에 더해 6월10일 이후 10명을 추가로 조사 완료했다고 말했다.

송갑석 의원은 "워낙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이다. 조사 중간중간에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청문회를 진행하는 등 국민들의 관심과 알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송 위원장은 "출석요구서를 60여명에 대해 발부 중이고 2차례 걸쳐 거부하면 동행명령장 발부를 요청하겠다"며 "저희들에게 주어진 모든 권한을 사용해 조사에 임하겠다. 청문회 역시 내년 3월까지 4개 과제에 대해 추진할 예정에 있다"고 답변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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