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그룹株 '대폭락의 날'..-80% 개미들 "살려달라" 아우성

이사민 기자 2022. 10. 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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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카카오의 수난시대'다.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가 일제히 한날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민주' 타이틀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카카오그룹주는 올해 폭락장에서 속절없이 추락해 주주들의 발등을 찍는다.
카카오형제들, 싹 다 '신저가'…줄줄이 -66%, -70%, -80%
7일 장중 한 때 7.85% 급락한 카카오는 5만500원까지 추락해 '4만원' 선을 코앞에 뒀다. 불과 지난해 6월 장중에 기록한 최고가 17만3000원 대비로는 70% 넘게 폭락했다.

시가총액 역시 당시 전성기에 75조원을 넘겼으나 현재 23조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코스피 시총 순위도 4위에서 11위로 떨어져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카카오그룹주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종목은 카카오페이였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11% 이상 폭락한 4만1500원에 거래되면서 역대 최저가를 찍었다. 상장 직후인 지난해 11월 말 한때 찍은 최고가(24만8500원)에 비해서 6분의 1토막이 나버렸다.

카카오페이와 같은 해에 상장된 카카오뱅크 신세도 다르지 않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9% 넘게 주저앉으며 마찬가지로 상장 후 최저가인 1만835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상장 직후 달성한 최고가 9만4400원 대비 -80% 신세가 됐다.

카카오게임즈도 이날 7% 이상 떨어진 3만8800원이라는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최고가 11만6000원(2021년 11월 17일)의 3분의 1토막 수준이다.
카카오그룹株, 국내·외국계 리포트에 '매타작'…"현실 직면할 때"
/사진=카카오프렌즈

카카오그룹주는 최근 악재가 쏟아지는 와중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비관론이 쏟아지며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외국계 기관에서 냉혹한 평가를 내리면서 주가가 크게 휘청였다. 카카오페이에 대해 ''매도'로 하향조정: 현실을 직면할 때'란 제목의 리포트를 낸 씨티증권은 기존 '매수'(Buy) 의견을 '매도'(Sell)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3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씨티증권은 "긴축의 시대에서 소비자들은 레버리지와 투자 규모를 줄인다"며 "현시점에서 카카오페이의 크로스세일(cross-sales) 사업을 위한 시장은 없다"고 평했다. 또 "네이버(NAVER)가 신용 대출 비교서비스를 출시하고 애플페이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내년도 경쟁은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며 "분기별 영업이익(OP) 감소가 2023년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 기자


카카오뱅크는 목표주가를 1만원대로 잡은 첫 리포트가 시장에 나와 충격을 줬다. 이날 DB금융투자는 최근 어려워진 시장을 고려해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 Underperform)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4600원에서 1만6200원으로 낮췄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카카오뱅크 원화대출은 6400억원으로 전 분기의 8512억원보다 부진했다"며 "부동산시장 침체로 전세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금리 상승으로 신용대출이 역성장하면서 카카오뱅크의 대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운영 논란에 더해 최근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분할 상장 이슈까지 터져 나와 겹악재에 휩싸였다. NH투자증권(7만5000원→5만5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 (7만원→5만9000원), 케이프투자증권 (8만원→6만원) 등 증권가에서도 카카오게임즈의 밸류에이션이 과하게 높다며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카카오 역시 최근 증권가가 10만원대 미만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현대차증권은 기존 목표가 10만4000원을 9만원으로, IBK투자증권은 11만원을 9만3000원으로 내렸다.

불어난 손실에 개미들이 아우성치는 가운데 카카오의 문어발식 '쪼개기 상장'이 주가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계열 분리 등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해 투심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특히 과거와 같은 안정적인 경제 상황에서는 이런 의사결정 방식이 장점일 수도 있으나 현시점에선 디스카운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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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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