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짜리' 면사무소에서 우비 입고 우산 쓰고 일하는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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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개청한 경북 울진군 죽변면사무소 신축 건물에서 나흘 만에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해 군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 측은 "울진군이 당초 공모를 통해 선정한 설계대로 시공을 했으나, 지붕 모양이 여러 장의 패널을 연결한 형태라 누수가 우려돼 자비로 추가 방수 작업까지 했다"며 "공사는 지난 6월 마무리 됐지만 이후에는 비가 새지 않다가 이음새의 실리콘을 갈매기들이 쪼아 길게 구멍이 생기면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설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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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업체 "갈매기 쪼아 실리콘 구멍"
지난달 말 개청한 경북 울진군 죽변면사무소 신축 건물에서 나흘 만에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해 군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시공업체는 "2층 옥상에서 실리콘으로 마감한 부분을 새들이 쪼아 구멍이 생기면서 비가 샜다"고 해명했지만, 직원들이 우비를 입고 근무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7일 울진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죽변면사무소 천장에서 많은 물이 떨어져 직원들이 종일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업무를 처리했다. 이날 죽변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20㎜로, 건물 위로 떨어진 빗물이 그대로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죽변면사무소는 1987년에 건축된 기존 건물이 낡고 좁아 신청사를 새로 조성했다. 군비 49억5,000만 원을 들여 2019년 2월 착공해, 3년 6개월 공사 끝에 지하1층, 지상2층의 연면적 1,380㎡규모로 지난 8월 준공했다. 지난달 30일 개청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시공업체가 보수작업을 진행했으나, 울진군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에 나섰다. 울진군 관계자는 “실리콘을 덧바른 상태로, 새가 쪼아서 구멍이 났다면 언제든 같은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며 “설계단계부터 다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 측은 "울진군이 당초 공모를 통해 선정한 설계대로 시공을 했으나, 지붕 모양이 여러 장의 패널을 연결한 형태라 누수가 우려돼 자비로 추가 방수 작업까지 했다"며 "공사는 지난 6월 마무리 됐지만 이후에는 비가 새지 않다가 이음새의 실리콘을 갈매기들이 쪼아 길게 구멍이 생기면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설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진=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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