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상수지 적자, 외환 보유 급감..에너지 절약 과감히 해야

기자 2022. 10.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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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가 6개월 연속 적자인 가운데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전환해 충격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잠정치)는 30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9월에는 무역수지 적자 폭이 줄어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적자의 주범은 무역수지이고, 그 핵심에 에너지원 수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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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가 6개월 연속 적자인 가운데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전환해 충격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잠정치)는 30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적자는 실질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이던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지난 4월에도 적자였지만, 외국인 투자자 배당에 따른 기술적 요인이 컸다. 해외 배당·이자 등 본원소득 수지는 흑자였지만, 에너지 등 원자재값 급등에 따른 상품수지 적자(44억5000만 달러)가 워낙 컸다. 경상수지 적자는 환율과 대외 신인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9월에는 무역수지 적자 폭이 줄어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불안감을 증폭시키지 않겠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있지만,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다.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화를 대량 매각하면서 외화 보유액은 4000억 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 미국의 과감한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게 확실한 만큼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코로나 격리 해제에 따른 여행수지 적자 폭 역시 더 커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있는 것도 불안하다. 여름철 에어컨 수요에 따른 에너지원 수입이 적자를 더 키웠는데, 난방 등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겨울도 다가온다.

경상수지 방어는 물론 고물가·고금리 등에 대응할 실효성 있는 수단이 거의 없다는 것이 더 심각하다. 그래도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 땜질식 외환시장 개입보다는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이 더 도움 될 것이다. 경상수지 적자의 주범은 무역수지이고, 그 핵심에 에너지원 수입이 있다. 과감한 에너지 절약도 필요하다. 2008∼2009년 겨울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집무실 온도부터 낮추고 ‘내복 입기 전도사’를 자처했다. 그에 따른 수입 감소 효과보다 그런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그 결과 한국은 금융위기를 가장 잘 극복한 나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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