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이스타 의혹 경찰 수사 부실 지적에 "사실관계 확인 중"

광주 서구청장 '성비위' 사건 "증거 불충분해 무혐의 결정"

윤희근 경찰청장이 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2.10.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남해인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7일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 문재인 정부 당시 경찰의 수사가 미흡했는지 여부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찰이 지난 정부에서) 문재인 대통령 사위, 민주당 실세와 연관돼 있기 때문에 대충 수사한 것이 아니냐'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청장은 "현재 당시 수사가 미흡한 부분이 있지는 않았는지 사실 확인을 시켰다"며 "현재 사실 확인 단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상직 전 의원은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등과 함께 2014~2015년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에 특정 지원자 수십 명을 추천하고 채용 기준에 미달하는 지원자가 합격하게 한 대가로 뇌물을 받은 의혹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이스타항공 채용 부정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 부실을 문제 삼으며 이스타항공그룹 회장을 지낸 이상직 전 의원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친분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이 전 의원 등을 검찰에 고발했고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한 경찰은 지난 7월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 처분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사건 기록을 검토한 뒤 지난 4월 서울 강서경찰서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윤 청장은 성범죄 가해자로 지목돼 고소당한 뒤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은 김이강 광주서구청장 사건과 관련해선 "당시 참고인을 포함한 여러 사람의 진술을 받은 결과 가해자와 피해자 간 진술이 상반됐다"며 "입증하기에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김 구청장은 2018년 광역단체장 후보 선거 캠프에서 당시 비서실장으로 일하며 선거캠프에서 근무한 여성 A씨를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됐다.

경찰은 관련자 진술과 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2개월간 진행했으나 김 구청장의 혐의에 대한 증거 불충분한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경찰 불송치 결정에 이의신청해 사건이 검찰로 송치됐다. 이의신청서와 수사자료를 검토한 검찰은 불송치 결정이 위법 또는 부당하다고 판단하면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고 경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