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핵 '아마겟돈' 위험, 쿠바 미사일 위기 이래 최고조"

박가영 기자 2022. 10. 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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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두고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핵 '아마겟돈'(인류 최후의 전쟁) 위험이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민주당 모금 행사에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시절이던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아마겟돈 가능성을 직면한 적이 없었다. 그 이후 처음으로 우리는 핵무기 사용의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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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핵 위협, 농담 아냐" 경고..러시아, 핵무기 사용 거듭 언급하며 위기 고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BBNews=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두고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핵 '아마겟돈'(인류 최후의 전쟁) 위험이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민주당 모금 행사에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시절이던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아마겟돈 가능성을 직면한 적이 없었다. 그 이후 처음으로 우리는 핵무기 사용의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쿠바 미사일 위기는 1962년 소련이 쿠바에 핵미사일을 배치하려고 시도하면서 미국과 소련이 대립해 핵 사용 직전까지 갔던 사건이다. 역설적이게도 쿠바 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핵무기 사용이나 사용 위협에 대한 공개적인 언급이 금기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언급하는 전술 핵무기와 생화학 무기 사용 가능성은 결코 농담이 아니다"며 "전술 핵무기를 섣불리 사용해 발생할 아마겟돈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능력이나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의 전황이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위협을 현실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군사력이 상당히 약화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푸틴의 출구(off-ramp)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체면을 잃고 권력이 위태로운 그가 출구를 어디서 발견하겠는가"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그동안 미국 정부가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에 대해 밝혀온 입장과는 결이 달라 더욱 주목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틀 전인 지난 4일 "우리는 전략적 핵 태세를 조정할 어떤 이유도 보지 못했을 뿐 아니라 러시아가 핵무기를 즉각 사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최근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거듭 언급하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의 병합을 선언하면서 러시아 영토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필요하면 (러시아는) 핵무기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이 영토를 수복하기 위해 반격을 이어갈 경우 러시아가 이를 자국 영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 최후의 수단으로 핵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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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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