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전 매월당의 춘천 이야기, 서예로 다시 태어나다

김여진 2022. 10. 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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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 수많은 꽃 활짝 피어나 어찌나 아름다운지 춘흥을 일으키네 묵묵히 있다가 금잔에 술을 따라 또한 나의 마음을 넓게 하네" - 김시습 춘천 십경 중 '취하여 즐기는 춘천' 일부 "한가한 날 명아주 지팡이에 의지해 저기 화악산에 올라간다 돌길은 어찌나 바위가 많은지 울창한 소나무 숲은 시원스럽다 구름낀 산은 덩굴가지에 어둡고 산 바람은 계수나무 향기를 풍긴다" - 김시습 춘천십경 중 '스님 찾는 화악산' 일부 600여년전 매월당 김시습이 춘천에 머물며 남긴 아름다운 시들이 서예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취하여 즐기는 춘천 △노저어 돌아오는 소양강 △약초캐는 신선골 △스님 찾는 화악산 △낚시하는 신영강 △사공 불러 건너는 고산 △나그네 보내는 강상누정 △시 읊으며 지나는 돌다리 △말 먹이는 송원 △토끼 쫓는 추곡 숲 등으로 구성된 10가지의 풍경을 모두 한글과 한문 서예 작품으로 각각 써내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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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분호 서예가 개인전
▲ 김분호 작, 매월당 김시습의 춘천십경 중 ‘노저어 돌아오는 소양강’ 한글 서예작품

“춘천에 수많은 꽃 활짝 피어나 어찌나 아름다운지 춘흥을 일으키네 묵묵히 있다가 금잔에 술을 따라 또한 나의 마음을 넓게 하네” - 김시습 춘천 십경 중 ‘취하여 즐기는 춘천’ 일부

“한가한 날 명아주 지팡이에 의지해 저기 화악산에 올라간다 돌길은 어찌나 바위가 많은지 울창한 소나무 숲은 시원스럽다 구름낀 산은 덩굴가지에 어둡고 산 바람은 계수나무 향기를 풍긴다” - 김시습 춘천십경 중 ‘스님 찾는 화악산’ 일부

600여년전 매월당 김시습이 춘천에 머물며 남긴 아름다운 시들이 서예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김분호 서예가가 마련한 그의 일곱번째 개인전을 통해서다. 김분호 개인전 ‘매월당의 춘천이야기’가 7일 춘천미술관에서 개막,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김 서예가는 매월당이 읊어 남긴 춘천십경으로 이번 전시를 구성했다.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글을 포함해 한문과 전각 등의 서체로 표현해 냈다. 특히 △취하여 즐기는 춘천 △노저어 돌아오는 소양강 △약초캐는 신선골 △스님 찾는 화악산 △낚시하는 신영강 △사공 불러 건너는 고산 △나그네 보내는 강상누정 △시 읊으며 지나는 돌다리 △말 먹이는 송원 △토끼 쫓는 추곡 숲 등으로 구성된 10가지의 풍경을 모두 한글과 한문 서예 작품으로 각각 써내려 갔다. 매월당이 머물던 청평산 세향원에서 그의 시를 쓰기도 하고, 그의 작품을 기리는 자작시도 칠언절구 한시로 지었다.

▲ 김분호 작, 매월당 김시습의 춘천십경 중 ‘토끼 쫓는 추곡 숲’ 한문서예 작품

김분호 서예가는 “매월당 선생이 남긴 글은 춘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잘 표현해 준 춘천의 자랑”이라며 전시 소재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 서예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국제서법예술연합 전국휘호대회 초대작가로 국제여성한문서법학회와 한국미술협회, 한국한시협회, 한국전각협회 ,강우너서학회, 강원여성서예협회, 강원도기독교미술인협회 등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 중이다. 소양강문화제 한시백일장 장원, 춘천미술상 창작상, 춘천시민상(문화예술부문) 등을 수상했다. ‘희망을 새기다’, ‘오르고 또 오르며’ 등 개인전 외에도 강원아트페어를 비롯한 여러 부스전에 참여했으며 ‘춘천의 노래 작품집’ 등을 펴냈다.

한편 한국문화유산센터 2022 춘천문화재 야행 ‘월하자적’ 행사와 연계, 7~8일 이틀간은 춘천미술관도 밤 10시까지 야간 개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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