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화장실에 영아 시신 유기한 20대 여성 검거

1차 조사 마쳐..혐의 대부분 인정
시신 부검해 사망 원인, 시점 등 조사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부산의 한 백화점 지하 화장실에 영아 시신을 유기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영아 시신을 유기한 20대 여성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전날 오후 1시7분께 부산시 부산진구에 위치한 백화점 지하 1층 여자화장실에서 청소하던 미화원이 세면대 아래에 있던 쇼핑백에서 영아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와 쇼핑백에 남아 있는 지문을 확인해 A씨를 범행 7시간 만에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임의동행해 1차 조사를 마친 상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영아 시신을 부검해 사망 원인과 시점 등을 확인한 뒤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뱃속에서 사산한 것인지, 낳아서 숨지게 한 것인지 등에 따라 죄명이 달라질 수 있다”며 “주요한 부분들은 부검을 통해 먼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지수 (jisuka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