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일본어' 가득 새긴 브라질 명문 유니폼..도대체 왜?

2022. 10. 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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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지구 반대편 브라질 축구팀 유니폼에 일장기가 등장했다.

브라질 프로축구 명문팀 SC 코린치안스는 7일(한국시간) “2022시즌 써드 유니폼을 제작했다. 9일 열리는 홈경기 아틀레티쿠전에서 이번 써드 유니폼을 처음 착용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유니폼 전면에 일본어 문자가 적혀있다. 해당 문구의 의미는 ‘우리는 코린치안스다’이다. 유니폼 목깃 안쪽에는 일장기를 넣었다. 코린치안스 소속 선수뿐만 아니라 동양인 여성 모델에게 새 유니폼을 입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브라질 축구팀이 왜 일장기와 일본어를 새긴 유니폼을 입을까. 코린치안스 구단은 10년 전인 2012년에 남미 챔피언스리그(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 자격으로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했다. 해당 시즌 클럽 월드컵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됐다. 코린치안스는 결승전에서 첼시를 1-0으로 누르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일본 스타일 유니폼’을 제작한 것이다.

2012년 클럽 월드컵에는 코린치안스를 비롯해 유럽 대표 첼시(잉글랜드), 아시아 대표 울산 현대(대한민국), 아프리카 대표 알 아흘리(이집트), 북중미 대표 몬테레이(멕시코), 오세아니아 대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가 참가한 가운데, 개최국 일본의 리그 우승팀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도 출전했다.

코린치안스 구단 회장 둘리오 몬테이로 알베스는 “정확히 10년 전에 우리 팀은 세계에서 가장 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2 클럽월드컵 우승을 다시 돌아보는 의미로 특별한 유니폼을 만들었다”면서 “이 유니폼을 보는 것만으로도 10년 전 기쁨을 다시 느낄 수 있다. 팬들도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키 브라질 지사 마케팅 디렉터 구스타보 비아나는 “이번 유니폼은 코린치안스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시도다. 일본에서 영감을 받은 이 디자인은 역사와 스타일을 모두 아우르는 완벽한 유니폼이다. 옛 기억을 되살려 팬들의 자긍심을 높여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코린치안스는 1910년에 창단해 올해로 111주년을 맞은 역사 깊은 팀이다. 매년 홈 유니폼은 흰색으로, 원정 유니폼은 주로 검정색을 활용했다. 써드 유니폼은 매시즌 디자인이 달랐는데, 이번 시즌에는 일본 감성을 가득 넣은 스페셜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사진 = 코린치안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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