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와 계약 즐라탄→축구 선수 아닌 '영화 배우' 계약 화제→'잿밥'에 더 관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김민재가 뛰고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 A리그 나폴리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계약했다.
이탈리아의 한 언론은 최근 나폴리의 라우렌티스 회장이 즐라탄과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여기에 단서가 붙어 있었다.
즐라탄은 나폴리팀에서 축구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라우렌티스 회장이 제작하는 드라마 시리즈에 출연하기 위해서라는 것. 다시 말해 축구 선수가 아니라 배우로 계약을 한 것이다.
나폴리의 라우렌티스 회장은 이탈리아의 유명 영화 제작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를 드라마에 출연시키기 위해서 영입한 것이다.
이에 앞서 즐라탄은 넷플릭스 영화 '아스테릭스&오벨릭스:미들 킹덤'에 출연, 배우로 데뷔를 한다. 이 작품은 내년 초 유럽 전역에서 방송을 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즐라탄은 이 영화에서 카이우스 안티비루스 역을 맡았다. 로마군 장수이다. 영화 개봉 예정일은 2023년 2월 1일이다. 예고편에 나온 즐라탄은 100인 부대를 이끌고 로마군 갑옷과 망토를 착용한 채 포효했다.
씬 스틸러 장면도 있다. 즐라탄은 바닥에 떨어진 투구를 두 발 사이에 끼고 띄워 올렸다. 축구 기술 ‘사포’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였다. 즐라탄의 본업이 축구선수라는 걸 강조하는 장면으로 볼 수 있다.
즐라탄의 영화 출연은 오래 전부터 계획되어 있었다. 지난 2021년 4월에 현지 매체들은 “즐라탄이 영화계 데뷔를 준비한다. 세계적인 영화 배우들과 함께 ‘아스테릭스 앤 오벨릭스: 미들 킹덤’에 출연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즐라탄은 한국 나이로 42세 베테랑 공격수다. 지난 시즌 AC 밀란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고 나서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으러 잠시 떠났다. 올 시즌 전반기 출전은 불가능에 가깝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오면 올 시즌 후반기에 다시 그라운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즐라탄은 최근 이탈리아 매체 인터뷰를 통해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 은퇴할 생각은 없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나오면 은퇴하겠다. 하지만 아직은 그런 선수를 못 봤다”고 큰 소리쳤었다.
[사진 = ‘아스테릭스 앤 오벨릭스: 미들 킹덤’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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