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아베 추도연설 '한때 정적' 노다 전 총리에 맡겨

강민경 기자 2022. 10. 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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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회 추도 연설을 한때 정적이었던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에게 의뢰한다.

7일 TBS방송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은 노다 전 총리에게 추도 연설을 해 달라고 입헌민주당 측에 이날 정식으로 의뢰할 방침이다.

지난달 27일 국장에 입헌민주당 간부들이 불참한 가운데 노다 전 총리는 "전직 총리의 장례식에 가지 않는 것은 내 인생관에서 벗어나는 일"이라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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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연설 야당 대표급이 맡는 관례 따라
노다, 입헌민주당 고위급 중 유일하게 아베 국장 참석
입헌민주당 소속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가 중의원에서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회 추도 연설을 한때 정적이었던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에게 의뢰한다.

7일 TBS방송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은 노다 전 총리에게 추도 연설을 해 달라고 입헌민주당 측에 이날 정식으로 의뢰할 방침이다.

노다 전 총리는 '3년 천하'로 막을 내린 일본 민주당 정권의 마지막 총리다. 당시 야당 대표였던 아베 총리와 사사건건 설전을 벌이는 등 한때 정적 관계였다.

지난달 27일 국장에 입헌민주당 간부들이 불참한 가운데 노다 전 총리는 "전직 총리의 장례식에 가지 않는 것은 내 인생관에서 벗어나는 일"이라며 참석했다. 이 점에서 자민당은 그가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전 총리의 추도 연설은 여야간의 조율 후에 임시국회 중의원 본회의에서 이달 중 실시될 예정이다.

당초 자민당은 지난 8월 추도 연설을 아마리 아키라 전 간사장에게 맡기려 했으나, 전직 총리들의 추도 연설은 야당 대표급이 맡는 관례가 있어 반대 목소리가 나왔고 지금까지 미뤄졌다.

입헌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자민당으로부터 정식 의뢰가 들어오면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다 전 총리도 승낙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원고 준비에 들어갔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입헌민주당 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즈미 겐타 입헌민주당 대표는 "기시다 정권의 연명을 위해서, 비판을 회피하거나 누그러뜨리기 위해서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을 이용하려고 한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났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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