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으로 증명된 암 위험 낮추는 식품 7

권순일 2022. 10. 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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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의 헬스리서치]
사과는 항암 및 종양 퇴치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꼽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었다. 작년 사망자 31만 7680 명의 사망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은 암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이어 심장병(9.9%), 폐렴(7.2%), 뇌혈관질환(7.1%), 고의적 자해(자살)(4.2%), 당뇨병(2.8%), 알츠하이머병(2.5%), 간질환(2.2%), 패혈증(2.0%) 순이었다.

이런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이다. 담배를 끊으면 폐암과 방광암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술을 절제하면 간암과 위암을, 꾸준한 운동과 다이어트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유방암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건강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도 필요하다.

여기에 매일 먹는 음식도 중요하다. 사실 암을 완벽하게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음식은 없다. 항암 식품이라는 것은 식단에 첨가하면 암에 걸릴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음식을 말한다. 이런 식품 속에는 잠재적인 항암 성분을 가진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화합물이 들어있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의 자료를 토대로 과학적으로 증명된 대표적인 항암 식품들을 알아봤다.

△사과

'하루에 사과 한 개가 의사를 멀리하게 한다'는 말은 꽤 사실과 가깝다. 사과는 항암 특성을 가진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다. 폴리페놀은 염증과 심혈관병, 그리고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식물성 기반의 화합물을 포함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폴리페놀은 항암과 종양을 퇴치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폴리페놀 플로레틴은 몇 가지 암에서 진행 단계 세포 성장에 역할을 하는 포도당 운반체 2(GLUT2)로 불리는 단백질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2018년에 나온 한 연구에 의하면 사과 속 플로레틴은 정상 세포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획기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십자화과 채소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케일과 같은 십자화과 채소는 비타민C, 비타민K, 망간을 포함한 유익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십자화과 채소는 또한 항암 특성을 가진 식물 화합물인 설포라판을 갖고 있다. 한 연구는 설포라판이 암세포의 성장을 현저히 억제하고 대장암 세포의 사멸을 촉진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른 연구는 설포라판이 콩 안에 있는 화합물인 제니스테인과 결합하면 유방암 종양 발생과 크기를 현저히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설포라판은 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효소인 히스톤 디아세틸라제를 억제한다.

△베리류

베리류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무기질), 식이 섬유가 풍부하다. 과학자들은 항산화 특성과 잠재적인 건강 이점 때문에 베리류에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한 연구는 블랙베리의 화합물인 안토시아닌이 대장암의 생체지표를 낮춘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블루베리의 항염증 효과가 쥐의 유방암 종양의 성장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진 생선

연어, 고등어, 멸치 등 기름진 생선에는 비타민B, 칼륨, 오메가-3 지방산 등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다. 한 연구에서는 생선을 많이 먹는 사람들이 적게 먹는 사람들보다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53%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다른 연구는 노년기에 생선기름을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암의 위험을 현저히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6만 8109 명의 사람들을 추적한 연구는 일주일에 적어도 네 번 생선기름 보충제를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63%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당근

당근은 비타민 K, 비타민 A, 그리고 항산화제를 포함한 몇 가지 필수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당근은 또한 많은 양의 베타카로틴을 함유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베타카로틴은 면역 체계를 지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몇 가지 암을 예방할 수 있다. 8가지 연구에 대한 이 검토 연구는 베타카로틴이 유방암과 전립선(전립샘)암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당근을 더 많이 섭취하면 위암에 걸릴 위험이 26% 낮았다.

△콩류

콩, 완두콩, 렌틸콩과 같은 콩류에는 섬유질이 풍부해 암에 걸릴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14개의 연구에 대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콩류 섭취가 증가하는 것과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는 것 에는 연관성이 있다. 콩 섬유질 섭취와 유방암 위험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콩 섬유질이 많이 든 음식을 먹은 사람들이 하루 섬유질 섭취량을 충족시키지 못한 사람들보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두

미국 암연구소에 따르면 모든 견과류는 암을 예방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중에서도 호두에 대한 연구 결과가 많다. 호두는 페던클라진이라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 물질은 신체에서 우롤리틴으로 대사된다. 우롤리틴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하는 화합물로서 유방암을 예방하는 작용을 한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호두와 호두 기름을 주입받은 쥐는 종양 억제 유전자의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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