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27조 썼는데..'킹 달러' 막기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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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환 보유액이 200억 달러, 현재 환율로 27조 원 가까이 한꺼번에 줄어든 걸로 집계됐습니다.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 당국이 달러를 풀어 환율 방어에 쓴 건데, 이걸 놓고 논란이 거셉니다.
한 달 사이에 196억 6천만 달러,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27조 원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우리보다 외환보유액이 1천300억 달러 더 많은 타이완은 지난달 43억 달러만 줄여가며 환율을 방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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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외환 보유액이 200억 달러, 현재 환율로 27조 원 가까이 한꺼번에 줄어든 걸로 집계됐습니다.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 당국이 달러를 풀어 환율 방어에 쓴 건데, 이걸 놓고 논란이 거셉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167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사이에 196억 6천만 달러,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27조 원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감소폭으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널뛰면서 1천440원을 넘어서자 쌓아뒀던 달러를 시장에 풀어 '환율 방어'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외환보유고는 정상적 시장 거래가 안 될 때 쓰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고, 한국은행도 여전히 세계 8위 수준의 외화를 갖고 있다면서 위기설을 일축했습니다.
반대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보다 외환보유액이 1천300억 달러 더 많은 타이완은 지난달 43억 달러만 줄여가며 환율을 방어했습니다.
달러가 언제까지 요동칠지 모르는 상황이니 우리도 더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보조를 맞춰가지 않는다면 단순히 외환보유고를 동원한 환율 방어에는 그 한계가 뚜렷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0.75% 포인트씩 올리고 있는데, 한국은행은 0.25% 포인트씩만 올리겠다는 신호를 보내 원화 가치를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현재 글로벌 금융상황이 불안정한 상태여서 특정한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단 선제적인 안내 자체가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주 한국은행이 다시 기준금리를 정할 예정인데, 환율 불안 상황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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