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없는 수비력'..나폴리 시절 잊은 괴물에게 날아온 불화살

이성필 기자 2022. 10. 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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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김민재(나폴리)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첼시 유니폼을 입은 중앙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방송 '스카이 이탈리아'는 6일(한국시간) 파비오 카펠로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쿨리발리에 대한 감상을 소개했다.

첼시 이전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등이 쿨리발리 영입을 노릴 정도였다.

공영방송 비비시(BBC)가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공수 전환 속도에 쿨리발리의 대응이 늦는 것 같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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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 명령을 받는 첼시 중앙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
▲ 첼시로 이적한 뒤 평범한 수비를 펼치고 있다며 비판 받는 칼리두 쿨리발리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괴물' 김민재(나폴리)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첼시 유니폼을 입은 중앙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방송 '스카이 이탈리아'는 6일(한국시간) 파비오 카펠로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쿨리발리에 대한 감상을 소개했다. 쿨리발리는 지난 5일 AC밀란과의 2022-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3차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3-0 승리를 견인했다. 티아구 시우바-웨슬리 포파나와 플랫3의 왼쪽 스토퍼 역할을 맡았다. 전반 38분 포파나가 부상으로 이탈, 트레도 찰로바와 함께 무실점 수비를 해냈다.

흥미로운 것은 김민재와의 간접 비교다, 김민재는 세리에A AC밀란전에서 극강의 수비를 펼치며 파올로 말디니 단장을 놀라게 만들었다. 다만, 수비 대형이 흐트러지면서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를 막지 못하고 실점했다. 김민재가 지루를 세리에A 입성 후 가장 막기 힘들었던 공격수라고 고백할 정도였다.

쿨리발리는 지루는 물론 포르투갈 신성으로 평가받는 하파엘 레앙의 볼 줄기도 적절하게 차단했다. 단순한 비교를 하면 쿨리발리의 판정승이지만, 카펠로 감독은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첼시에서의 쿨리발리는 개성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볼을 갖고 있으면 주저한다. 빨리 뛰지도 않고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것을 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2014~15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 동안 나폴리의 수비를 책임졌던 쿨리발리다. 상대와의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 것은 물론 전방을 향한 과감한 빌드업으로 찬사받은 수비 리더였다. 첼시 이전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등이 쿨리발리 영입을 노릴 정도였다.

그러나 밀란전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나폴리에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카펠로의 진단이다. 그는 "나폴리 시절에는 전방으로 전진해 긴 패스를 했다. 그런데 지금은 볼을 발 사이에 두고 누구에게 패스해야 할지 모르는 모습이다. 늘 몇 미터 떨어져 있는 동료에게 패스하고 있다"라며 목적 지향, 계획적인 수비가 아니라 순간을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 쿨리발리에 대한 의구심은 계속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와 2라운드에서는 골맛을 보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리즈 유나이티드와 3라운드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뼈아픈 지적과 마주했다. 공영방송 비비시(BBC)가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공수 전환 속도에 쿨리발리의 대응이 늦는 것 같다'라는 것이다.

물론 퇴장 징계 이후 복귀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경기력이 신통치 않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동료에게 의존적이고 수비 전체를 지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놀라운 수비 능력을 보여주면서 원치 않는 비교까지 당하고 있다.

시험대는 계속된다. 포파나가 목발을 짚으면서 당분간 이탈이 불가피하다. 자연스럽게 쿨리발리에 대한 의존이 커질 전망이다. 개성 없는 수비에 대한 대답을 해줘야 하는 쿨리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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