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만난 한글의 무한 변신..특별전 '근대 한글 연구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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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활자 서체를 활용한 조명, 기역을 이어붙여 만든 의자, 독립신문을 담은 옷까지.
10월 7일부터 2023년 1월 29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기획 전시실에서 개최하는 제4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 한글 연구소'다.
전시는 '근대 한글 연구소'라는 공간을 설정해 4개의 연구실로 구성했다.
4부 '한글출판연구실'에서는 근대 한글 출판물을 창작의 원천으로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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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말글연구실' 등 4개 공간 구성
"음악 분야 협업 첫 시도..해외 순회도 준비중"
10월 7~2023년 1월 29일 국립한글박물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문은 근래에 공과 사를 가리지 않고 많이 쓰니 가히 점점 발전할 운을 만났다”(주시경 ‘국어문법’ 서문에서)
연활자 서체를 활용한 조명, 기역을 이어붙여 만든 의자, 독립신문을 담은 옷까지. ‘한글의 날’을 앞두고 예술과 산업 콘텐츠로서 한글의 가치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10월 7일부터 2023년 1월 29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기획 전시실에서 개최하는 제4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 한글 연구소’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의 날을 앞두고 한글의 의미를 조명하는 기획전을 선보여왔다. 2016년 ‘훈민정음과 한글디자인’을 시작으로 2017년 ‘소리×글자: 한글디자인’, 2019년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에 이어 올해 네번째로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근대 시기 한글 자료를 예술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1876년 개항 이후 근대 문물과 제도가 도입되면서 큰 변화가 일었던 근대 시기 한글이 어떠한 길을 걸어왔는지에 주목했다. 시각·공예·패션·음악·영상 분야 작가 19명과 4개 팀이 참여해 한글의 다양한 변신을 보여준다. 주시경 선생이 남긴 최초의 우리말 사전 원고 ‘말모이’와 국어 문법서 ‘말의 소리’, 지석영이 편찬한 외국어 교재 ‘아학편’, 프랑스인 선교사가 편찬한 한국어 문법서 ‘한어문전’, 한글 띄어쓰기를 선구적으로 적용한 ‘독립신문’ 등 박물관의 소장자료를 활용한 작품들이다.
전시는 ‘근대 한글 연구소’라는 공간을 설정해 4개의 연구실로 구성했다. 1부 ‘동서말글연구실’에는 근대 시기 한글과 서양 언어의 소통이 반영된 ‘한어문전’ 등의 자료를 재해석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여러 색의 조화가 어우러진 조형물인 ‘한HAN글文’, 바닥에 카펫처럼 새겨진 ‘평안이 가시오’ 등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2부 ‘한글맵시연구실’에는 가로쓰기, 풀어쓰기 등 근대 한글 사용 방법의 변화를 작가의 시각에서 새로 표현한 작품을 전시한다. 주시경의 ‘말의 소리’를 활용한 선반과 포스터 등을 볼 수 있다.
4부 ‘한글출판연구실’에서는 근대 한글 출판물을 창작의 원천으로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여러개의 사진을 이어붙여 동음이의어인 달리는 ‘말’을 표현한 작품과 독립신문의 활자를 옷에 결합해 역동성을 표현한 작품도 있다.
우리말 학자 주시경의 업적을 한데 모은 책 ‘주시경선생유고’ 등을 전시해놓은 ‘근대 한글 연구자 주시경을 기억하며’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작곡가 김백찬이 만든 ‘그대의 꿈으로’ 노래와 함께 책을 감상할 수 있다.
유호선 국립한글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음악 분야는 처음으로 한글실험프로젝트와 협업을 시도했다”며 “국립한글박물관의 전시가 종료된 후 중국와 홍콩 등 국내외를 순회하며 한글의 문자적·미적 가치를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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