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이중항체 플랫폼에 '개발' 방점 찍었다

지용준 기자 입력 2022. 10. 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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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에스듀얼 출시를 기념해 바이오지식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 6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지식콘서트 현장에서 최형석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 연구기획팀장(왼쪽)과 이재선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팀장 상무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플랫폼을 통해 위탁개발(CDO) 사업을 확장한다. 이를 위해 이중항체 플랫폼 'S-DUAL'(에스듀얼)을 출시했다. 에스듀얼은 다양한 이중항체 신약후보물질에 접목할 수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사업에 지렛대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을 통해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통한 마일스톤 확보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기존 CMO(위탁생산) 사업에 치중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발에 방점을 둔 CDO 사업까지 크게 넓히겠다는 포석으로 풀이한다.

최형석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 연구기획팀장은 "이번 출시한 에스듀얼 플랫폼은 고객사와의 계약 상황에 따라 마일스톤을 확보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CDO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일 온라인을 통해 바이오지식콘서트를 열고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 출시와 함께 CDO 사업 현황을 발표했다.

에스듀얼은 사람 몸속의 항체(IgG)와 유사한 형태로 체내 투여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낮으며 항체와 같은 구조적 안정성을 갖는다. 비대칭 구조에 따라 이중항체 단백질과 결합 오류로 인한 불순물 단백질 간 분자량 차이를 쉽게 구분할 수 있어 목적한 이중항체를 더욱 효과적으로 분리하고 분석할 수 있다.

이재선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팀장 상무는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이중항체 학회에 참석해 에스듀얼을 소개했다"며 "학회 관계자로부터 혁신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중항체 시장 2027년 190억달러… 2021년 대비 5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에스듀얼을 선제적으로 출시한 이유는 시장성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이중항체 시장은 2021년 약 40억달러(약 5조원)에서 연평균 32%씩 성장해 2027년 190억달러(약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항체는 두 개의 각각 다른 타깃에 결합하는 항체들을 하나의 형태로 결합시킨 항체를 가리킨다. 서로 다른 타깃 항원에 동시 작용해 기존 단일항체 보다 구조적으로 더 높은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전세계 제약·바이오 업체가 앞다퉈 개발에 나서는 분야이기도 하다. 현재 개발 중인 이중항체 파이프라인만 600여개에 이른다.

다만 이중항체는 아직까지 기술적 이슈가 있다. 이중항체 내부에서 잘못된 결합으로 안정성과 생산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 상무는 "이런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적절한 디자인을 해결하는 것이 필요했다"며 "에스듀얼은 결합을 유도하는 기술을 적용한 CH3(constant heavy chain 3) 추가해 이중항체의 결합 오류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에스듀얼 프로모션 이미지./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듀얼 라이선스 수익 낼 것"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스듀얼을 통해 CDO 사업을 넘어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에스듀얼과 관련한 특허도 지난해 12월 출원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CDO 사업을 본격화해 2022년 상반기 기준 약 60개의 고객사와 95개의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CDO 사업부에 일하는 인력만 160명에 이른다.

최 팀장은 "에스듀얼과 관련한 CDO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라이선스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중항체 신약후보물질 개발 고객사가 에스듀얼을 활용할 경우 마일스톤을 받는 식으로 계약을 진행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스듀얼 이외에 신약후보 발굴 플랫폼 디벨롭픽도 출시했다. 디벨롭픽은 전임상 단계 진입에 앞서 선행적으로 후보물질의 안정성 등을 다방면으로 분석해 개발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선별해주는 서비스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고유의 이중항체 플랫폼을 통해 CDMO(위탁개발생산) 매출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빠르게 변하는 업계 트렌드에 따라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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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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