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우 터지면 울산 무섭지 않다..역전 노리는 전북의 확실한 병기[현대가 끝장승부]

정다워 2022. 10. 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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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우(전북 현대)가 달리면 '매직'이 펼쳐진다.

올시즌 전북 윙어 바로우는 팀의 확실한 공격 루트로 맹활약하고 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FA컵 준결승서 바로우를 후반 33분 벤치로 불러들였다.

바로우가 살면 전북 공격도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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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바로우.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바로우(전북 현대)가 달리면 ‘매직’이 펼쳐진다. 의심의 여지 없는 팀의 에이스다.

올시즌 전북 윙어 바로우는 팀의 확실한 공격 루트로 맹활약하고 있다. K리그1 25경기에 출전해 12골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각각 1골씩을 넣었다.

특히 절정에 오른 득점 기록이 돋보인다. 바로우는 스웨덴과 잉글랜드, 터키 등에서 뛰는 동안 이 정도로 많은 골을 넣은 적은 없다.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며 K리그 최고의 윙어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드리블이나 스피드는 원래 장점이었지만 골 결정력은 원래 이 정도로 좋은 선수가 아니었다. 2020~2021년 K리그 기록을 다 합쳐도 5골밖에 넣지 못했다. 그런데 올시즌에는 웬만한 스트라이커 못지 않은 득점력을 발휘하고 있다.

5일 열린 울산 현대와의 FA컵 준결승전에서도 바로우는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을 허용해 자칫 끌려가는 분위기가 될 수 있었지만 바로우의 한 방으로 흐름이 뒤집혔다. 결국 전북은 경기를 주도한 끝에 2-1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불과 3일 만에 두 팀은 K리그1에서 다시 만난다. 8일 열리는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이 경기의 키플레이어도 바로우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FA컵 준결승서 바로우를 후반 33분 벤치로 불러들였다. 덕분에 바로우는 연장 혈투를 치르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체력 부담은 적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교체가 신의 한 수가 됐다.

바로우가 살면 전북 공격도 살아난다. 과거에 비해 기동력이 떨어진 전북에게 바로우는 ‘빛’ 그 자체다.

바로우의 장점은 어떤 상대를 만나도 자신의 플레이를 한다는 사실이다. 지난 8월 울산과의 맞대결에서도 바로우는 수준 높은 사이드백 김태환과의 경쟁을 이겨냈다. 김태환은 특유의 투지 넘치면서 거친 플레이로 바로우를 집중마크 했다. 그러나 바로우는 김태환의 수비를 뚫고 결국 동점포를 터뜨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FA컵까지 포함하면 울산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만큼 자신감도 어느 때보다 차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환은 FA컵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바로우는 체력적으로 열세에 있지만 상대의 집중견제를 즐기는 선수라 어느 때보다 치열한 측면 싸움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바로우가 뛰는 왼쪽 측면, 울산에게는 오른쪽 수비가 맞대결의 최대 격전지인 셈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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