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생각] 정치부 '말진' 기자의 눈에 비친 '정치 1번지'는?

오승훈 입력 2022. 10. 7. 05:06 수정 2022. 10. 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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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취재원을 '선배'라 부르는 유일한 출입처.

정치인보다 기자가 더 많은 이곳에 한 기자가 드나들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송경화 작가의 장편 <민트 돔 아래에서> 는, 사회부에서 정치부로 자리를 옮긴 작품 속 송가을 기자의 여의도 분투기를 담은 소설이다.

16년 차 <한겨레> 기자이기도 한 작가는 자신이 국회에서 경험한 사건들을 질료로 삼아 자신의 페르소나(분신)인 기자 송가을을 통해 '정치 1번지'의 내밀한 속살을 그려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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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돔 아래에서
송경화 지음 l 한겨레출판 l 1만5800원

기자가 취재원을 ‘선배’라 부르는 유일한 출입처. 국가기관 중 가장 많은 1700여명(2020년 기준)의 기자가 출입하는 곳. 대한민국 국회.

정치인보다 기자가 더 많은 이곳에 한 기자가 드나들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송경화 작가의 장편 <민트 돔 아래에서>는, 사회부에서 정치부로 자리를 옮긴 작품 속 송가을 기자의 여의도 분투기를 담은 소설이다. 16년 차 <한겨레> 기자이기도 한 작가는 자신이 국회에서 경험한 사건들을 질료로 삼아 자신의 페르소나(분신)인 기자 송가을을 통해 ‘정치 1번지’의 내밀한 속살을 그려내 보인다. 그는 이미 데뷔작 <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에서, 마감의 강을 건너는 기자 세계의 희로애락과 진실추구의 쾌감을 하이퍼리얼리즘(극사실주의)으로 그려낸 바 있다.

“시트콤, 드라마, 활극의 재미를 고루 갖춘 소설”(장강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드라마·웹툰화를 앞둔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도 민트 돔으로 상징되는 국회 안 인물군상들의 권모술수가 날것 그대로 펼쳐진다. 의원들과 밥술을 먹으며 자신이 맡은 정당의 이해를 대변하는 기자들과, ‘여의도는 욕망의 용광로’라고 말하는 정치인들, 정책보도보다 정쟁보도에 매몰된 기성 언론의 관행 사이에서, 송가을은 ‘좋은 기자 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생생한 묘사 덕분에 한 편의 정치드라마를 보는 듯한 이 작품도, 전작에 이어 드라마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한국 정치가 왜 이 모양 이 꼴인지 궁금한 이들과, 국회에서 일하고 싶은 이들, 나아가 기자를 꿈꾸는 이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법한 소설이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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