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피해'·'복지시스템 오류' 질타..'유체이탈 화법' 지적도
[앵커]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정부의 미진한 코로나19 백신 피해 보상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고, 새로 개통한 복지시스템 오류로 복지 급여 지급이 한 달 넘게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한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백경란 질병청장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며 추가 국정감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원동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장에선 참고인으로 나선 코로나19 백신 피해 유족들의 안타까운 호소가 이어졌습니다.
[김두경/코로나19백신피해협의회(코백회) 회장 : "개인 파산까지 해가면서 생계가 막막한 실정입니다. 한부모 가정이 되어 생계 유지 및 양육의 어려움으로..."]
[최미리/코로나19 백신 피해 유족 : "하루를 고통과 슬픔이 아닌 희망과 미래로 이젠 (숨진) 남편의 몫까지 제가 채워서..."]
여야 모두 정부의 피해 보상이 미진하다고 질타했습니다.
[강기윤/국민의힘 의원 : "(백신 부작용 의심 사례를) 분당 25건에서 38건을 심사해요. 이게 수박 겉핥기 아닌가요?"]
[전혜숙/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부가 끝까지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항소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정리를..."]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국가의 피해 보상을 결정한 첫 법원 판단에 대해, 질병청이 항소한 것과 관련해서도 항소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달 넘게 오류가 이어져 복지 급여 지급에 차질을 야기한 복지시스템 개발업체의 사과도 나왔습니다.
[김영섭/LG CNS(복지 시스템 개발업체) 대표이사 : "당초 예상과는 달리 (시스템) 개통 후에 오류가 다량 발생해 많은 국민께 심려 끼쳐 드리고 고통을 안겨드려서 정말 책임을 통감하고..."]
백 청장의 답변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강은미/정의당 의원 : "20일 만에 '인과성 없음'으로 언론에 공개하려 했습니다. 그렇죠?"]
[백경란/질병관리청장 : "네, 언론에서 봤습니다."]
[강은미/정의당 의원 : "근데 왜 공개한 겁니까?"]
[백경란/질병관리청장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보고받지 못해서..."]
[정춘숙/국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이렇게 얘기하시면... 그럼 청장님이 모르게 이런 일들을 진행하는 실무자가 누군지 밝히셔야 합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장님, 그 '유체이탈 화법' 빨리 교정하시길 바랍니다."]
야당은 백 청장의 답변 태도에 문제가 많다며 질병청에 대한 추가 국정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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