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클린 홈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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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꽃'은 홈런이다.
법무부 조사가 사실로 드러나자 홈런왕들은 모두 불명예스럽게 선수 생활을 마쳤다.
약물 복용 의혹을 받지 않은 '클린 홈런왕'이라 팬들이 더 열광하고 있다.
매리스의 아들 로저 매리스 주니어는 "대다수 팬들은 이제 새로운 클린 홈런왕을 축하할 수 있을 것"이라며 "MLB 전체의 진정한 단일 시즌 홈런 기록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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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스포츠 관계자들의 폭로로, 약물 스캔들이 터지면서 MLB에 폭풍이 몰아쳤다. 본즈, 맥과이어, 소사 등이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에 의존했다는 소식은 팬들에게 큰 배신감을 안겼다. 당시 본즈가 출장할 때마다 팬들은 관중석에서 커다란 별 표시(*)를 한 팻말을 들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기록 뒤에 붙는 별 표시를 보여주면서 본즈를 조롱한 것이다. 법무부 조사가 사실로 드러나자 홈런왕들은 모두 불명예스럽게 선수 생활을 마쳤다.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그제 62호 홈런을 때려 AL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1961년 팀 선배인 로저 매리스가 세운 최다 홈런(61개)을 61년 만에 넘어선 대기록이다. 약물 복용 의혹을 받지 않은 ‘클린 홈런왕’이라 팬들이 더 열광하고 있다. 매리스의 아들 로저 매리스 주니어는 “대다수 팬들은 이제 새로운 클린 홈런왕을 축하할 수 있을 것”이라며 “MLB 전체의 진정한 단일 시즌 홈런 기록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흑백 혼혈인 저지는 1992년 태어난 지 하루 만에 백인 교사 부부에게 입양됐다. “가족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다”고 할 만큼 인성이 뛰어나고 가족애도 각별하다. 저지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그의 형이 한국계 입양아다. 저지는 “형이 똑똑해서 스페인어까지 5개 국어를 할 줄 알고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이 끝나면 부모님과 같이 형을 보러 갈 예정”이라고 했다. 저지가 앞으로도 더 큰 기록을 세우기를 기대한다.
채희창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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