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公 사장 신속한 취임, 왜? 문체부 불투명성 도마에

2022. 10. 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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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소속돼 있던 언론이 준정부기관인 한국관광공사 사장 임명 사실을 목요일인 6일 오후 2시 7분에 단독보도한 가운데,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오후 6시 12분 한국관광공사 신임사장에 김장실씨가 취임했다는 사실을 출입기자들에게 전했다.

문체부 장관에 의한 한국관광공사 사장 임명이 특정언론에 유출돼 단독보도된 뒤, 4시간이 지나 해당 기관에 의해 공개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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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소속돼 있던 언론이 준정부기관인 한국관광공사 사장 임명 사실을 목요일인 6일 오후 2시 7분에 단독보도한 가운데,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오후 6시 12분 한국관광공사 신임사장에 김장실씨가 취임했다는 사실을 출입기자들에게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출입기자들 중 관광 분야 담당 기자들은 매주 목요일, 금요일 국내관광활성화를 위해 지방취재에 나선다. 이날도 한국관광공사, 전북관광재단 주최로 MICE관광 활성화를 위한 취재에, 10여명의 관광 담당기자들이 하루종일 야외에서 국내관광매력을 취재중이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김장실 씨가 6일 취임식과 함께 업무를 본격 개시했다. 문체부 장관에 의한 한국관광공사 사장 임명이 특정언론에 유출돼 단독보도된 뒤, 4시간이 지나 해당 기관에 의해 공개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문체부가 전체 언론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은 2시 16분이었다.

김 신임사장은 6일 오후 5시 한국관광공사 원주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업계의 피해와 공공기관 혁신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서 책임의 무게를 통감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공사가 지닌 관광 분야의 전문성과 디지털 전환, 업계 및 지자체와의 네트워크 강화 등에 역량을 집중시켜 관광시장 조기 회복 및 재도약에 힘쓸 것이며, ‘여행으로 행복한 국민, 관광으로 발전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새정부의 관광정책 목표와 공사의 미래 비전을 함께 달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장실 신임 한국관광공사 사장의 머쓱하면서도 매우 신속한 취임식

아울러 앞으로 중점 추진과제로 ▷트렌디한 신규 콘텐츠 개발을 통한 여행수요 확대 ▷관광생태계 디지털 전환과 혁신 성장 주도 ▷방한관광 재도약을 위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관광복지 확대 ▷고객만족도 제고를 제시했다.

또한, 혁신을 통해 시대변화에 맞는 관광산업의 발전을 모색하고, 업계‧유관기관과의 적극적 소통 및 공감대 형성으로 2027년 외래관광객 3천만명 목표달성을 위한 대도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의 적격 여부와 무관하게 임명 과정이 석연찮은 모습으로 이어진 점은 국민 알권리와 관련해 문체부의 투명하지 못한 모습이 노출됐다는 지적이 많다.

문체부는 이미 업게에 소문이 좀 났고, 단독보도와 오피셜릴리즈(공식 정보배포)가 9분 차이라고 항변할지 몰라도, '굳이 왜?'라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

김사장의 내정설은 취임 이전 업계와 언론계에 회자되긴 했지만, 문체부 장관이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실제 임명하는 모습을 박보균 장관 자신이 몸담던 언론에만 공개한 것은 사상초유의 일이고,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모습이라는 지적이 많다. 정부 신뢰에 관한 문제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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