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장 인권문제 토론, 유엔 표결서 19대17로 부결..한·미 찬성

중국 정부가 신장에서 위구르족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의혹을 두고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특별 토론회를 여는 방안이 6일(현지시간) 표결에 부쳐졌으나 부결됐습니다.

최근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들이 유엔에 제출한 이 결의안은 47개 이사국 가운데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영국 등 17개국이 찬성했으나 중국과 인도네시아, 네팔 등 19개국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아르헨티나 등 11개국은 기권했습니다.

신장 자치구는 1천100만 명의 이슬람 소수민족 위구르족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지난 8월 말 보고서를 통해 신장 자치구 내 수용시설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국제 인권단체 등은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 이슬람교도들이 재교육 수용소에 구금돼 있으며 여기에서 가혹한 인권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해왔습니다.

한국은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을 놓고 고심한 끝에 이날 특별토론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의안이 신장 수용소 인권 문제를 문제 삼자는 것이 아니라 토론을 하자는 취지인 만큼 보편적 가치인 인권 문제를 다루는 것 자체에는 제약이 없어야 한다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를 따라 주제네바 한국대표부가 결의안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서영민 기자 (seo017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