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Z폴드4·플립4 키워드는 내구성·이동성·대화면·성능"

오현주 기자 2022. 10. 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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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부사장, 사내 기고문서 폴더블폰 철학 소개
"힌지 설계 변경·가벼워진 무게·배터리 용량 강화"
최원준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사업부 전략제품개발 팀장(부사장) (삼성전자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네 번째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4·플립4'에 담긴 네 가지 키워드를 발표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사업부 전략제품개발 팀장(부사장)은 6일 사내 뉴스룸 기고문에서 "폴더블폰이 대중을 위한 카테고리가 될 수 있도록, 내구성과 이동성, 최적화된 대화면 경험, 타협 없는 성능이라는 네 가지 사항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처음 나온 폴더블 폰은 접었다 펼 수 있는 휴대전화다. 화면이 위아래로 펼쳐지는 'Z플립', 책처럼 양옆으로 펼치는 'Z폴드'로 구성됐다. 기존 바(Bar·막대)형 스마트폰과 다른 폼팩터(제품 형태)이기에 삼성전자는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했고, 이같은 노력이 이번 신작에도 담겼다고 강조했다.

최신 폴더블폰의 첫번째 특징은 '내구성'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초박형 유리 '울트라 씬 글래스'(Ultra Thing Glass·UTG)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최원준 부사장은 "UTG는 원재료에서부터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는 고도로 복잡한 소재"라며 "(우리는) 매년 각 단계의 개선을 거듭했고, 현재 수백만 장이 양산돼 수십만 번 접었다 펼 수 있을 만큼 강한 내구성을 지닌 UTG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튼튼한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폴더블폰의 핵심 요소인 '힌지'(경첩) 설계도 변경됐다.

최 부사장은 "Z 플립 사용자들은 폼팩터가 한층 더 콤팩트해지길 원했고, Z폴드 사용자들은 메인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커버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이동할 때도 불편함 없이 사용하는 것을 선호했다"며 "우리의 해결책은 두 기기 모두의 힌지를 재설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존처럼 서로 맞물리는 기어 부품을 통해 회전하는 힌지 구조가 아닌, 내부 부품이 아래위로 움직이는 직선형 구조로 설계가 변경됐다.

두번째 키워드는 '이동성'이다. 폴더블폰은 무겁다는 이미지를 지우고자 제품이 더욱 가벼워졌다는 설명이다.

최 부사장은 "디스플레이와 힌지(경첩)의 무게를 줄이는 데 집중한 결과 Z폴드4의 무게는 263g으로, Z폴드3(271g)보다는 8g, Z폴드2(282g)보다는 거의 20g 정도 가벼워졌다"며 "작지만 지속적인 개선은 여러 세대를 거치며 큰 차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세번째 특징으로는 '최적화된 대화면 경험'이 꼽혔다. 갤럭시Z폴드4의 외부 스크린 비율은 기존 24.5:9에서 23:9로, 내부 스크린 비율은 5:4에서 6:5로 변경됐다.

최 부사장은 "갤럭시Z폴드4의 화면비율이 개선돼 커버 스크린의 가로는 조금 더 넓어지고 길이는 조금 더 짧아졌다"며 "사소해 보이는 변화지만, 이동 중에 입력을 하거나 커버 스크린에서 다른 작업을 할 때 한층 더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많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마지막 핵심 키워드는 '성능'이다. 대표적으로 카메라와 배터리 용량 측면에서 개선됐다.

갤럭시Z폴드4의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가 전작보다 강화됐다. UDC는 '전면 화면 밑에 숨겨진 카메라'로, 전작의 경우 '모기장 문제'(모기장 같은 격자 무늬 표시)가 불거졌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카메라가 탑재된 부분의 디스플레이 픽셀 밀도를 높였다.

최 부사장은 "기존 군집형에서 분산형으로 카메라 상단의 픽셀 구조를 변경해 텍스트 가독성과 같은 시인성을 개선하고 카메라가 더욱 눈에 보이지 않게 했다"고 말했다.

배터리 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갤럭시Z플립4으로, 전작(3300mAh)보다 440mAh 늘어난 3700mAh 수준이다. 이는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기본 모델과 동일한 용량이다.

그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전통적인 형태의 스마트폰에 비해 내부 공간이 제한된다"며 "하지만 힌지를 단순화하여 전작 대비 400mAh나 더 큰 배터리를 적용할 수 있었고, 제품 전체 성능의 효율 개선을 통해 전반적인 사용 시간을 대폭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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