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할 때 한 번' 장타가 있는 호랑이 포수가 이렇게 무섭습니다[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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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안방마님 박동원(32)이 자신의 가치를 단 한 번의 스윙으로 증명했다.
박동원은 6일 오후 6시 30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마지막 16차전 홈경기에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매직넘버 '2'에서 잠시 멈춰있던 KIA는 이 소중한 홈런포와 함께 매직넘버를 단 '1'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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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KIA 타이거즈의 안방마님 박동원(32)이 자신의 가치를 단 한 번의 스윙으로 증명했다.
박동원은 6일 오후 6시 30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마지막 16차전 홈경기에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 홈런은 무려 경기의 승부를 한 방에 뒤집는 역전 투런포였다.
KIA는 이 홈런으로 4-3,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매직넘버 '2'에서 잠시 멈춰있던 KIA는 이 소중한 홈런포와 함께 매직넘버를 단 '1'로 줄였다. 이제 딱 1승만 더 추가한다면 KIA는 자력으로 5위를 확정할 수 있게 된다.
이날 KIA는 힘든 경기를 펼쳤다. 1회초부터 선발 투수 임기영이 2실점하면서 불리하게 출발한 것. 김종국 감독은 임기영 대신 조기에 김기훈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김기훈이 준수하게 그 역할을 수행해주면서 반격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KIA는 4회말과 6회말 각각 1득점을 올리며 2-2 동점을 맞춰냈다. 물론 그 이닝에 잔루 만루만 두 번이 남은 것은 아쉬웠으나 균형을 이뤘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그 만족감을 날려버리는 채은성의 홈런이 7회초에 터졌다. 이준영의 실투가 아쉽던 상황.
그렇게 KIA의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8회말 KIA를 구원하는 구세주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박동원. 그는 황대인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타석에 섰다. 그가 상대한 투수는 백승현. 박동원은 풀카운트 접전을 펼치며 승부를 이어갔고, 그 틈에 대주자 김도영이 2루까지 훔치며 기회는 득점권으로 변했다.
그리고 비단 김도영을 불러들이는 것 뿐만 아니라 아예 승부를 뒤집어 버리는 시원한 한방이 터졌다. 그는 백승현의 7구째 136km/h 포크볼이 존 높은 곳에 제구된 것을 놓치지 않았다. 힘껏 잡아당긴 그의 타구는 맞자마자 홈런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였고 당연스레 챔피언스필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는 115m가 찍혔다.
박동원은 두 손을 번쩍 들며 포효했다. 더그아웃에 돌아와서도 팀원들과 기쁨을 나누며 활짝 웃은 안방마님이었다.
올 9월에만 나온 7번째 홈런이자 시즌 전체 18호포다. 아직 20호 홈런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자신의 커리어하이 홈런 기록인 22홈런과 거의 비슷한 수치를 내고 있다. KIA가 그토록 바랐던 공격형 포수를 큰 결단을 내리면서 데리고 온 이유는 바로 박동원에게 이런 한방을 원했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이 홈런의 가치가 컸던 이유는 또 있다. 이날 같은 시간 창원에서 열린 5위 경쟁자 NC 다이노스가 SSG 랜더스전에서 6-1 승리를 거둬 4연승을 내달렸기 때문. 추격자의 매서운 기세에 KIA가 움츠러들 수 있던 상황에서 천금같은 승리를 쥐어준 박동원의 한방이었다. 중요할 때 한 번 해줄 수 있는 타자의 존재는 이토록 중요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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