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 충원율 추락..'정원 감축' 늘고·'재정 지원' 줄고
[KBS 창원] [앵커]
지방대학의 생존 위기가 각종 지표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남지역 대학들의 신입생 충원율이 해를 거듭할수록 떨어지고 있는데요.
정원 감축 지표와 재정 지원 규모도 수도권과 극명한 차이가 났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4년제 대학교 중국학과입니다.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정원의 56%가 미달해 모집 정원을 기존 25명에서 21명으로 줄였지만, 또 19%가 미달했습니다.
지난해 신입생 모집을 중단한 한국어문학과는 정원 미달 인원 5명을 편입학으로 채우려 했지만 1명도 응시하지 않았습니다.
지방대학의 생존 위기가 각종 지표상으로도 확인됩니다.
지난해 경남과 부산, 울산지역 대학의 입학생 충원율은 91.2%로 3년 전인 2019년보다 7.5%p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입학생 충원율은 수도권 99.2%, 지방 92.2%로 3년 전보다 수도권은 0.1%p 준 반면, 지방은 6.4%p 더 크게 줄었습니다.
정원 감축 지표에서도 극명한 차이가 났습니다.
최근 3년 수도권 대학이 연평균 24.7% 정원을 감축했지만, 지방은 75.3%로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중앙 부처의 대학 재정 지원 규모를 보면, 지방대학이 수도권 대학보다 대학별로 30억 원가량 적게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대학들은 교육 당국의 특성화된 학생 정원 정책과 재정 지원 정책 마련을 요구합니다.
[이원근/부산·울산·경남·제주지역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 : "수도권과 지방 큰 대학은 연구 중심 대학으로 획기적으로 전환하고 그 외 대학들은 교육 중심으로 지역 인재를 키울 수 있게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합니다."]
경남지역 전문대학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8개 사립전문대학의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은 85.6%.
정원 14.4%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남성희/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 "IT(정보통신) 교육, AI, 로봇 이런 것을 접목해서 심도 있고 융합적으로 교육 시켜야 하는 마당에 그런 시설이나 기자재를 사기에도 정말 재정이 너무 열악하다는..."]
국회 교육위원회 도종환 위원은 위기에 놓인 지방대학을 살리기 위해 교육부는 물론 정부 차원의 더 많은 지원과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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