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네이버, 투자주의 종목 지정
국내 증시 대표 성장주 네이버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의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이틀간 주가가 15% 넘게 떨어지고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여파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1.83% 오른 1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부터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다가 이날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거래소는 소수 계좌에서 거래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이날 하루 동안 네이버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네이버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것은 2014년 2월28일 이후 처음이다.
네이버 주가는 최근 급락세를 보여왔다. 포쉬마크를 2조3441억원에 인수한다는 계획을 밝힌 직후 네이버 주가는 지난 4일(-8.79%)과 5일(-7.08%) 연달아 급락했다. JP모건, 씨티증권 등이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하향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최근 네이버에 대해 매도 보고서를 낸 JP모건과 씨티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가 네이버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들은 이틀간 네이버 주식 73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거시경제 상황도 올해 들어 성장주에는 부정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필두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이 네이버 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급작스레 주가가 하락한 탓에 네이버는 이날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투자주의 종목은 당일 종가가 3일 전 종가보다 15% 이상 하락(혹은 상승)하고 같은 기간 상위 10개 계좌의 매수(혹은 매도) 관여율이 40%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소수 계좌의 관여율이 높고 주가가 크게 변동한 경우에 지정된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5일까지 최근 3거래일 동안 16.5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최대 계좌 관여율은 10.94%였으며, 10개 계좌의 관여율은 46.65%에 달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경보 제도를 ‘투자주의 종목-투자경고 종목-투자위험 종목’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투자주의 종목은 낮은 등급이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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