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폐타이어에 음식물쓰레기까지"..얌체 투기에 고속도로 '몸살'
[KBS 청주] [앵커]
나들이 철, 차량 통행이 잦은 요즘, 고속도로는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심지어 생활 쓰레기까지 버리는 얌체 운전자들로 인해 처리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현장K,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쓰레기 수거가 한창인 고속도로 졸음쉼터입니다.
고장 난 우산들부터 냄비 뚜껑까지 생활 쓰레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통째로 버려진 포대 한 곳에서는 안전모와 신발 등 각종 건설 쓰레기가 가득하고,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도 발견됩니다.
[전근하/한국도로공사 협력업체 관계자 : "이런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건 얼마 안 되고, 일반 봉투에 넣어서 집에서 묶어서 그냥 갖고 나오는 게 많아요."]
고속도로 휴게소도 마찬가집니다.
집하장에는 휴게소 내에서 판매가 금지된 술병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외부에서 들여온 쓰레기를, 늦은 밤 몰래 버리다 보니 손 쓸 수 조차 없다고 휴게소 관계자는 설명합니다.
[이광수/경부고속도로 ○○휴게소장 : "저희가 주간 같은 경우는 설명을 해서 보통 가져가시는데, 야간에 지나갈 때는 (관광) 버스에 싣고 오는 것을 놓고 가면 가지고 와서 분리해 놓은 것입니다."]
이 같은 '얌체' 운전자로 인해 고속도로 쓰레기 집하장은 각종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폐타이어에서부터 음식물 쓰레기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지난 5년 동안 무단 투기 쓰레기를 포함해 고속도로에서 수거된 전체 쓰레기는 3.6만 톤, 처리 비용도 92억 원이 넘습니다.
[박준환/한국도로공사 영동지사 : "운전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쓰레기들은 졸음쉼터나 휴게소에 버리는 게 맞지만, 그 외에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가급적 집에서…."]
고속도로 쓰레기 무단 투기는 예산 낭비뿐 아니라 교통사고 위험마저 있는 만큼, 성숙한 시민 의식이 아쉬운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박소현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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