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자유를 위해..프랑스 배우들도 '머리칼 싹둑'

김재중 기자 2022. 10. 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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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리에트 비노슈 등 유명인들
곳곳서 '여성 지지' 퍼포먼스
이란 여성들을 지지하기 위해 머리카락 자르기에 동참한 쥘리에트 비노슈(왼쪽 사진)와 마리옹 코티야르. AP연합뉴스

쥘리에트 비노슈, 이자벨 위페르, 이자벨 아자니, 마리옹 코티야르….

프랑스의 유명 여성 배우들이 가위를 들었다.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지난달 13일 머리에 쓰는 히잡 아래로 머리카락이 보인다는 이유로 종교 경찰에 체포됐다가 숨진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로이터통신 등은 5일(현지시간) 비노슈를 비롯한 프랑스 배우와 가수, 법조인 등 여러 인사들이 ‘머리카락 자르기’에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란 여성 지지’라는 뜻을 가진 ‘soutienfemmesiran’ 인스타 계정이 올린 동영상을 보면 비노슈는 머리카락을 한 움큼 쥐고 “자유를 위하여”라고 말하며 가위로 싹둑 잘랐다. 동영상에서는 위페르, 아자니, 코티야르 등이 차례로 등장해 머리카락 일부를 자르는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자유를 위한 머리카락’(HairForFreedom)이라는 해시태그가 붙은 이 게시물은 소셜미디어에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머리카락을 자르는 영상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스웨덴 출신 유럽의회 의원인 아비르 알 사라니도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의사당에서 연설 도중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라크 태생인 사라니는 ‘여성, 생명, 자유’를 뜻하는 쿠르드어 단어를 외치면서 뒤로 묶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랐다.

김재중 기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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